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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통신계열사 '모바일메신저' 각개 전투


SK텔레콤·SK플래닛·SK컴즈, 모바일 메신저 영역 다툼

[김영리기자] 한 지붕 아래 모바일 메신저만 넷. SK 그룹 통신 계열사들이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시장에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모자 회사 관계이기는 하지만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시장경쟁에서 누가 살아남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플래닛은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운영하는 매드스마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일 발표했다.

매드스마트의 CEO 및 인력은 자회사로 승계, 유지되며 독립적인 경영이 보장된다.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50억~200억원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SK플래닛은 틱톡을 통해 자체 보유한 콘텐츠와 커머스 플랫폼을 결합, '글로벌 모바일 소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의 틱톡 인수에 따라 SK 통신 계열사에서만 4개의 모바일 메신저가 서비스된다.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오UC'와 '네이트온톡' 그리고 SK텔레콤이 준비중인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Rich Communication Suite)'가 그것.

그러나 서비스 대상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당장은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는 게 SK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RCS는 모바일 메신저 기능보다는 파일전송, 위치와 연락처 공유 등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역할이 크다. 네이트온UC는 국내 유선 네이트온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글로벌 모바일 소셜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틱톡과 방향이 다르다. 네이트온톡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힘을 쓰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SK 통신 3사가 각각의 영역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 측면에서 보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서비스는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이 RCS를 선보이면 비단 틱톡, 네이트온톡 뿐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 시장 전체에 혁신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모자 회사 관계이더라도 SK플래닛이나 SK컴즈는 현재로선 안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SK컴즈의 모바일메신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SK컴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네이트온 등 사업부문 별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이 자회사 SK컴즈의 네이트온톡이 있음에도 틱톡을 인수한 것은 더이상 네이트온톡의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라며 "SK컴즈에서도 네이트온톡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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