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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파국 막은 문재인, 대권주자 리더십 부각


'이해찬 탈당' 위기에 이어 또 다시 귀경,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조율 이뤄내

[채송무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야권연대가 파국의 위기를 모면하면서 새로운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야권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총선과 대선 가도에서 야권 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사퇴 이전 야권연대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야권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관악을 경선 과정에서 이정희 대표가 여론 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진행됐다.

통합진보당이 야권 안팎의 악화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정희 대표의 총선 출마 입장을 고수하자 민주통합당 분위기는 격앙됐다. 이에 경선에서 패배한 경기 안산 단원갑의 백혜련 변호사에게 공천을 줬고, 통합진보당은 당연히 '경선 불복'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안산 단원갑의 민주통합당 공천을 취소하지 않으면 일부 논란이 있는 지역의 통합진보당 후보들을 출마시키겠다고 야권 공조를 깰 기세였다. 이는 곧 야권연대의 해체를 뜻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증폭됐다.

그러나, 야권연대라는 총선 구도에 위기가 닥치자 다시 야권의 대표적 대권 주자인 문재인 이사장이 나섰다. 문 이사장은 22일 경남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급거 귀경했다.

문 이사장은 이정희 대표와 23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회동과 한명숙 대표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입장을 조율했고, 결국 야권연대 부활을 이끌어냈다.

문 이사장을 통해 민주통합당은 관악을 무공천과 논란의 핵심이 됐던 경기 안산 단원갑을 접을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이정희 대표의 사퇴)기자 회견 전까지 문재인 이사장과 한명숙 대표, 이정희 대표가 삼각으로 조율했다"며 "백혜련 후보 문제와 성동을 문제 등을 어제밤부터 오늘 오전에 이르기까지 하나씩 매듭을 짓고 백 후보가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민주통합당의 공천 논란으로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 사태에 이어 야권연대 위기 등 위기 때마다 막후 절충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정치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19대 총선을 계기로 야권 내에서 문 이사장의 무게감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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