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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뺀 '깡통 노트북' 출시 봇물 ··· 이유는?


제조사 "소비자들, 자신만의 OS 스타일 있다"

[권혁민기자] OS(운영체제)를 탑재하지 않은 이른바 '깡통 노트북'의 열기가 연초부터 뜨겁다.

OS 미탑재 노트북은 지난 2010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등장했다. 대만 및 중국 PC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OS를 포함하지 않은 채 출시한 것. 이듬해인 2011년에는 삼성전자와 HP도 OS 미탑재 노트북을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출시 당시에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평균 10~20% 저렴하다는 장점 이면에는 개개인이 OS를 별도로 구입해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인의 취향에 맞는 OS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 제조사 "소비자들, 자신만의 OS 스타일 있다"

제조사들이 '깡통 노트북'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월 초에 출시된 제품만 약 15종. 특히 기존까지는 낮은 가격을 강조하기 위해 넷북류의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됐지만, 현재는 고사양의 제품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다나와가 발표한 'OS미포함 노트북 점유율'은 지난 2011년 1월 25.5%에서 12월에는 36.5%로 1년 새 11%P나 상승했다.

이 같은 이유는 제조사들이 노트북 사양이 좋아지는 만큼 자신에게 익숙한 OS를 활용해 능률을 높이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성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MSI는 이달 초 OS 미탑재 제품 6종을 출시했다. 이 중 N6235-i5 울트라크록 제품은 2세대 코어 i5프로세서 및 500GB의 하드디스크와 4GB의 메모리를 갖췄다. 그래픽은 엔비디아 지포스 GT 635M을 탑재, 최적의 시각효과를 제공한다.

다만, 이 제품은 OS를 탑재하지 않았다.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OS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HP와 컴팩은 이달 초 2세대 코어 i3프로세서급 제품을 중심으로 OS 미탑재 제품을 출시했다.

제조사들은 올해도 틈새시장을 지속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OS 미포함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 역시 시장 수요를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수스는 라인업으로 출시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배제할 부분은 아니라고 보고 올해도 관련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MSI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010년 7:3의 비율에서 현재는 8:2의 비율로 OS 미탑재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깡통노트북은 기존 저가 노트북으로 치부됐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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