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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G망 속도 '수십배' 빨라진다


이종 무선망 동시 사용 기술 개발 성공…LTE 급으로 속도 향상

[강은성기자] 3세대(3G)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속도가 4G LTE에 버금가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3G, LTE, 와이파이 등 다양한 무선망을 동시에 사용해 유선에 맞먹는 최고 100Mbps 속도의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무선망 묶음 기술(Heterogeneous NW Integration Solution)'은 3G와 와이파이, 또는 LTE와 와이파이 등 서로 다른 무선망을 묶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측은 "이 기술은 기술 방식 및 주파수 대역이 서로 다른 두 개의 망을 하나의 망처럼 사용해, 각각의 망이 제공하는 속도의 합만큼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즉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때면 폰 화면 상단에 '3G'나 부채꼴 모양의 와이파이 표시가 나타났다. 이는 3G나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번 SK텔레콤의 기술은 이 두가지 망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의미다. 현재 SK텔레콤의 3G망은 HSPA+라는 고급망에 W-SCAN이라는 최신기술을 적용했음에도 불구, 이용자가 많아 평균 속도는 2Mbps 정도 수준에 머무른다.

하지만 무선망 묶음 기술을 적용하면 3G망에 와이파이 망의 평균 속도를 합산해 최대 60Mbps까지 낼 수 있어 스마트폰의 무선인터넷 이용 속도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측은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동영상 시작 시간도 50% 이상 단축되며, 동영상이 멈추었다 재생되는 일종의 버퍼링(버벅거림) 현상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3G이지만 속도는 LTE급

서로 다른 망을 묶어 동시에 사용하는 기술은 한정된 전파 자원을 이용하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오랜 관심사였다.

이동통신은 '주파수'라는 한정적인 자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유선 초고속인터넷처럼 '무제한'으로 이용할 경우 대다수 이용자들이 전체적으로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을 경험하는 등 한계가 명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선망이 기반인 와이파이를 3G망과 함께 묶어 이용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3G망에 오는 부하는 줄여 주파수 폭의 한계는 뛰어넘는 한편, 속도는 와이파이보다 빨라져 이용자들이 무선인터넷을 더욱 편안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와이파이 활용이 늘어나 3G, LTE 네트워크의 데이터 트래픽이 분산되어 전체적인 3G 데이터 사용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와이파이존에 있을 경우 자동으로 접속되기 때문에 일일이 와이파이를 찾아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오는 2분기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출시해, 3G+와이파이 서비스를 우선 실시하면서 최대 60Mbps 이상의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반응과 데이터 분산 효과 분석을 통해 2013년 출시하는 단말기부터는 기술 적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향후 3G와 와이파이를 묶는 단계를 넘어, LTE와 와이파이를 묶을 수 있는 기술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 기술을 통해 기존 3G 사용 고객은 LTE에 버금가는 속도를, LTE 사용 고객은 유선 초고속인터넷에서나 체험할 수 있었던 100Mbps 급 속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00Mbps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LTE+와이파이 서비스는 오는 2013년 중 실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종합기술원 주도 하에 단독으로 관련 서버 및 단말 관련 기술 개발을 이미 완료했으며, 이 과정에서 독자 개발한 61건의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해외 특허 출원도 추진 중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최고 국제기구인 3GPP 및 ITU-T(NGN)를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월에 개최되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12에도 출품해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앞선 기술력을 전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변재완 종합기술원장은 "무선망 묶음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무선으로 유선에 버금가는 속도를 구현함에 따라,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모바일 라이프를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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