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모바일OS 홍수 난다…큰 싸움 예고


애플-구글 2파전 속 MS·삼성 등 제3세력 주목

[김지연기자] 스마트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모바일 운영체제(OS)들의 치열한 열전은 2012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라는 양대 산맥에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등이 도전하면서 모바일OS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MS, 반격 나선다

지난해는 모바일OS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의 과점 체제가 더욱 굳어진 해였다. 애플의 iOS 점유율이 주춤한 사이에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급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10년 3분기(25.3%)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애플은 점유율 16.6%에서 소폭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안드로이드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진영에서 모바일OS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 망고폰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그간 당한 설욕을 만회할 채비를 하고 있다. 망고폰은 윈도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윈도8도 위기의 MS가 모바일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꺼내든 '회심의 카드'다. 윈도8은 데스크톱, 노트북 같은 PC에서는 물론이고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 진영에서도 스마트폰용 OS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리눅스모바일재단의 스마트폰OS 프로젝트인 '타이젠'(Tizen)이 올해 중순 쯤이면 실제 기기에 탑재돼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타이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외에 내비게이션 같은 다른 모바일 기기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삼성전자의 자체 OS인 바다도 주목해야 할 OS다. 특히 삼성전자는 막강한 수준의 자체 단말기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바다를 육성해 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10년 3분기 1.1%였던 바다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에 MS의 윈도폰 OS를 넘어서고 점유율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2.2%로 성장했다.

점유율 수치 자체는 아직 미미하지만 다른 OS들이 안드로이드에 밀려 모두 점유율 하락을 경험한 것과 달리 조용하게 성장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노키아 심비안의 점유율은 2010년 36.3%에서 지난해 3분기 16.9%로 반토막났으며,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는 같은 기간 동안 15.4%에서 11%로 줄었다. 그 사이 윈도는 2.7%에서 1.5% 수준으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리모재단의 타이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바다, 그리고 타이젠을 통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모바일 운영체제 종류별 세계 시장 점유율(자료 : 가트너)

구분 2011. 3Q 점유율 2010. 3Q 점유율 
안드로이드 52.5% 25.3% 
심비안 16.9% 36.3% 
iOS 15% 16.6% 
RIM 11% 15.4% 
바다 2.2% 1.1% 
윈도 1.5% 2.7% 
기타 0.9% 2.5% 

삼성전자가 멀티 플랫폼 전략을 펼치는 것처럼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도 자체 OS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중국 B2B 상거래 전문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해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OS '알리윤OS'를 선보였으며, 검색 포털 업체 바이두는 '바이두 이'라는 이름의 자체 모바일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놨다.

구글이나 애플에 맞서 토종OS를 개발함으로써 중국 시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물론 구글과 애플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아이스크림샌드위치, 그리고 애플은 iOS5를 각각 출시하면서 모바일 OS 경쟁에 한껏 불을 지피고 있다. 이전 버전에 비해 사용자 환경은 물론이고 앱 개발 환경도 편해졌고, 클라우드 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공짜라고 생각했던 안드로이드는 특허료를 내야 하는 대상으로 바뀌었고, 특히 구글이 지난해 단말기 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바일OS 홍수 난다…큰 싸움 예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