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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자 40% '깨서 잠들 때까지 만지작'


[에릭슨 보고서①]스마트폰 '습관적' 이용자 급증

[강은성기자]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의 40%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시작해 잠자리에 들 때까지 들여다보는 '습관적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최근 세계 통신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30일 아이뉴스24가 에릭슨이 발간한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살펴본 결과 데이터서비스 이용이 음성통화량을 추월,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스마트폰 '손에서 놓지 않는 이용자' 40%

에릭슨은 지난 1월부터 수개월간 전세계 16세부터 60세까지의 인구 중 대표적 표본을 선정해 국가에 따라 대면 설문 및 온라인 설문을 혼합한 방식으로 스마트폰 이용패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40%가 잠자리를 벗어나기 전부터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 습관적 행동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리고 50%가 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이때부터 사용 비중이 증가해 출퇴근 시간대와 점심시간에 스마트폰 이용률은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하루종일 자주, 짧게 인터넷에 접속하는 패턴이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의 단순함 덕분에, 소비자들에게는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나 할 일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앱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발적으로 앱을 검색하고, 그러면서 이전에 비해 보다 일상적인 부분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저녁식사 시간대에는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사용 비중이 급격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스마트폰의 이용패턴은 보통 집이나 사무실, 학교 등 한정된 장소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에 오랫동안 사용하는 노트북의 사용 패턴과는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는 지역적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다. 출퇴근시 스마트폰 앱 사용패턴만 하더라도 대중교통 이용률이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용하는 스마트폰 앱이나 서비스도 차이가 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와 남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GPS 기반 내비게이션이나 지도 사용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즉 이들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 다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다.

반대로 대중 교통 이용률이 더 높은 북유럽, 서유럽 및 남미에서는 GPS 사용율이 훨씬 낮다. 대신 음악 및 동영상 감상, 게임 등 비교적 데이터 트래픽이 높은 앱이나 서비스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지역에서는 스마트폰 앱의 높은 사용율과 통근시간대에 집중된 앱 사용으로 인해 이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출퇴근 피크 시간대에 많은 지하철 시스템에서 커버리지 부족현상이 발생하거나, 버스나 기차에서의 접속 속도가 감소하는 등의 문제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하루 종일에 걸쳐 인터넷을 사용하는 패턴이 점차 확산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선 인터넷 사용이 다른 일상 활동과 보다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새로운 지역에서도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는 뜻이 된다.

에릭슨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은 네트워크 설계자들(통신사업자)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라면서 "하루종일 끊임없이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트래픽 용량에 대한 또 다른 병목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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