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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 특이 키워드는 '갤럭시'와 '여성'


눈에 띈 발탁 인사들…무선사업부 파격 승진, 공채 출신 여성 임원 등용

[김지연기자] '갤럭시' 시리즈와 '여성'. 2012년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 중 주목할 만한 키워드들이다.

삼성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탭으로 눈부신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인재를 파격 발탁해 승진시키면서 '신상필벌'의 원칙을 그대로 보여줬다.

1년만에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윤장현 부장은 미 조지아텍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가다. 리눅스 기반의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삼성 리눅스 플랫폼(SLP) 개발을 주도하면서 SLP에 기반한 휴대폰 개발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고졸 제조직으로 입사한 무선사업부 김주년 부장도 2년 앞서 상무로 승진하는 행운을 안았다. 김주년 신임 상무는 1986년 고졸 출신으로 입사해 1993년 무선 단말 개발에 합류했다. 특유의 근면함과 끊임없는 탐구열로 차별화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도 2회 수상했다.

여성 인재를 과감히 승진 조치함으로써 조직 내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P&G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인 심수옥 신임 부사장은 2006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선진 마케팅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무로 승진한 여성 임원은 삼성전자 김기선 부장, 송효정 부장, 이선영 부장, 삼성SDS 홍혜진 부장, 삼성증권 박경희 부장, 제일모직 김지영 부장, 김정미 부장, 제일기획 오혜원 부장 등이다.

삼성전자 이선영 부장은 반도체 물성분야 전문가로서 각종 분석기술 및 분석 시스템 개발로 안정적인 수율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SDS 홍혜진 상무는 기업용 모바일솔루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며 모바일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제일기획 오혜원 상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시리즈 광고를 성공적으로 런칭해 제품의 인지도 및 호감도 제고에 기여해 진급했다.

상무로 승진한 여성 임원들 중에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들이 눈에 띈다.

김기선 상무는 갤럭시 노트의 콘셉트를 제안하고 상품화해 신시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으며, 송효정 상무도 멀티코어 분야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갤럭시S2 성능 개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중 김기선 상무(90년 8월 입사), 제일모직 김정미 상무(93년 2월 입사), 제일기획 오혜원 상무(94년 1월 입사) 등 세 명은 대졸 공채 출신으로 최초 여성 상무가 됐다.

삼성은 "대졸공채 출신으로는 최초로 여성 상무 승진자를 세 명이나 배출함으로써 공채 출신의 여성임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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