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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경제, 전자·자동차산업 앞질렀다


GDP대비 6% 달해…인기협 "규제 개선 필요"

[김영리기자] 인터넷경제가 국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이나 자동차 산업보다 높은 5.94%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가입국가 중 상위 5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5년 간 국내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율은 시장 예상보다 낮아 정부의 제도적 개선과 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인터넷경제 편익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경제 규모는 2009년을 기준으로 약 63조, GDP 대비 5.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군으로 지칭되는 전기·전자기기 제조업(5.71%)이나 자동차산업(4.23%)보다도 높은 수치다.

연구 책임자 전성훈 서강대 교수는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인터넷 결제가 우리나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며 "또한 인터넷의 접근성에 있어선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IT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성장하고 있고 비IT 기업들도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검색 및 광고를 통한 거래 비용 절감으로 새로운 시장기회를 가지면서 소위 '롱테일 경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터넷 경제가 겉으로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최근 5년 간의 성장 기여율은 6% 수준으로 해외 연구추정결과(16%)보다 낮게 나타나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 인터넷 경제 현실에 공존하는 명암은 인터넷 경제의 긍정적 효과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제도적 개선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기업에 대한 규제가 낮을 수록 인터넷 경제의 성장기여율이 높아지고 효율성 지표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포털 등 대규모 IT 기업들이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협력하는 등 대중소 기업 간 상생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인해 누리는 소비자 잉여는 최저 약 3조2천억 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정도는 연간 약 2~3조원으로 추정됐다.

인기협이 서강대 시장경제연구소와 함께 진행해 발표한 '한국인터넷경제 편익분석 연구' 결과 전문은 인기협 사이트(www.kinternet.org)에서 확인가능하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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