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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성능·가격·두께로 말한다…'아스파이어 S3' 써보니


초슬림 '두께'와 '인스턴트 온'으로 중무장

[권혁민기자] 에이서가 국내 최초로 인텔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3'를 출시했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제시한 플랫폼으로,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1'에서 애플 맥북에 대항하고 침체된 PC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하드웨어는 줄이고 소프트웨어는 향상시킨 제품이다.

당초 국내 울트라북 시장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가격 및 일부 기술적 문제가 제조업체들의 걸림돌로 작용해 다소 지연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 1호로 출시된 에이서의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3'가 애플 맥북 에어의 대항마 역할을 하면서 침체된 PC시장을 살릴 수 있을지 살펴봤다.

◆ 첫인상은 '얇다', 무게는 '평범'

아스파이어 S3(S3-951-2464G34iss)의 첫모습은 '이게 울트라북이군'이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얇은 몸체를 지녔다. 제원상의 두께 13㎜를 그대로 옮겨놨으며, 기존 울트라씬 제품군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얇게 펴놓은 듯 유연한 본체를 뽐냈다.

재질은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바디를 채택해 가볍고, 매끈한 표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립감도 좋았고, 단단한 내구성도 가늠할 수 있었다.

무게는 아주 가볍다는 생각보다 평균 수준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13.3인치의 LCD를 탑재하고도 1kg이 살짝 넘는 무게는 최근 울트라씬 제품군을 통해 많이 출시됐는데, S3도 이와 같았다.

화면을 열어 보니 큼지막한 자판이 눈에 들어왔다. 키보드는 키가 독립적으로 배열돼 오타를 줄이도록 설계된 치클릿 방식의 키보드를 사용했다. 또 제품에 비해 큰(?) 멀티제스처 터치패드는 사용중 무의식적으로 아무 곳을 짚어도 인식이 가능할 것 같은 든든한 느낌을 주었다.

◆ 성능은 '넉넉', 오디오는 '빵빵'

아스파이어 S3는 얇고 가벼운 겉모습은 물론 새로운 기능과 성능으로 다시 한 번 울트라북임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슬립(sleep) 모드에서 1.5초, 딥 슬립(Deep sleep) 모드에서 6초 만에 재부팅이 되는 '인스턴트 온' 기능을 담았다. 또 딥 슬립 모드에서 최장 50일간 재충전 없이 대기모드 상태로 유지된다. 사용 결과, 슬립 모드에서 일반 모드로 전환은 초를 따지기보다 '바로 켜진다'라는 표현이 적합했다.

과거 노트북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능은 많았지만 실제 활용한 유저들은 없었을 것이다. 또 인스턴트 커넥트 기능은 2.5초만에 무선 인터넷 접속을 돕는다. 결국 아스파이어 S3는 긴 부팅 속도에서 해방돼 태블릿PC처럼 바로바로 작업 수행이 가능해졌다.

성능 역시 부족함이 없다. 이 제품은 인텔 코어 i5―2467M 프로세서를 갖췄다. 에이서는 이걸로는 부족했는지 20GB의 SSD와 320GB의 하드디스크 듀얼 스토리지 방식을 채택했다. 이로써 SSD를 활용한 빠른 부팅 속도는 물론 320GB의 하드로 넉넉한 저장공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사용과정에서 인터넷과 동영상 및 고사양의 아도비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봤다. 눈에 띄게 빠른 속도보다는 작업을 착착 수행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울트라북의 한계로 지적됐던 소음과 발열 문제도 6시간 가까이 사용해본 결과 거슬릴 부분 없이 조용했고 발열 상태 역시 안정적이었다.

놀라운 점은 이 제품에는 3셀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는 것. 그럼에도 최대 7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 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회의 및 출장이 잦은 사용자들에게 구매 요건으로 작용할 듯 하다.

이밖에 13.3인치의 LED백라이트 LCD는 아주 뛰어나다기보다는 요즘 출시되고 있는 타 제품들과 유사했다. 화면각은 180° 가까이 제쳐졌다. 이외에 돌비 홈시어터 v4 오디오와 3D 소닉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했다. 곰플레이어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얇은 본체에서 뿜어내는 사운드 치고는 제법 커 영화보는 재미를 높여줬다. 다만 스피커가 본체 하단부에 탑재돼 있어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인터넷 연결 포트가 본체에 마련돼 있지 않는 부분은 다소 불편했다. 이 제품은 유선 인터넷을 사용해야 할 경우 별도의 USB 어탑터를 이용해 인터넷선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구매에 있어 살짝 마이너스로 작용할 듯 하다.

◆ 종합

성능과 무게 두 마리 장점을 모두 결합했으면서 가격은 109만원인 아스파이어 S3. 이 제품은 분명 시중에 출시돼 있는 비교 제품인 울트라씬보다 한 발 앞서 있다.

부족함 없는 성능과 넓은 터치패드 및 자유자재로 젖혀지는 화면각, 거기에 10㎜대의 두께는 흠잡을 곳이 없다. 다만 100% SSD를 탑재하지는 않고 SSD와 하드를 섞었다. 이 때문에 흠잡힐 만한 점은 아니지만, 일반 SSD 노트북 대비 부팅 시간은 다소 뒤쳐진다.

하지만 1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인텔 i5프로세서와 320GB의 하드 및 13㎜의 두께와 1㎏ 초반의 무게는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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