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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메인, 오버추어 키워드 광고 못한다


'.한국' 도메인 활성화 걸림돌 작용 우려

[김영리기자] 광주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인 한 모씨는 최근 '.한국' 도메인 등록을 마쳤다. 이후 포털의 키워드 광고를 위해 네이버와 오버추어에 새로 만든 .한국 도메인 등록을 시도했다. 네이버에서는 잘됐지만 오버추어에서는 오류메시지가 뜨면서 등록이 안된 것.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오버추어는 외국계 기업이라서 본사 정책상 .한국 도메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를 제외한 다음·네이트·야후·파란 등 국내 주요 포털의 검색 광고를 대행을 하는 오버추어코리아가 '.한국' 도메인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추어 코리아 관계자는 "외국 기반 기업이기 때문에 운영 시스템이 영문으로 돼있어 실질적으로 .한국 도메인 등록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본사 측에 요청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한글이나 .한국 도메인이 보편화되지 않아 시스템을 변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록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영문 도메인 외에 '.한국' 도메인을 서브 개념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검색광고 시장에서 NHN비즈니스플랫폼(NBP)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오버추어가 '.한국' 도메인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한국' 도메인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 도메인 이용자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주소창에 순 한글로 도메인을 직접 입력할 수 있어 마케팅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한국' 도메인의 강점이지만, 그래도 포털의 검색광고를 통해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정부가 사이버 상에서 한국 위상을 높이고 외화유출을 줄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막상 오버추어라는 외국계 기업에서 한글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오버추어가 이러한 정책을 고수한다면 한국 도메인 프로젝트는 다른 한글 도메인처럼 조용히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외국계 기업이지만 한국에서 서비스를 한다면 우리나라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적극 나서 '.한국' 도메인 활성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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