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 부족한 실시간 모바일 커머스


하루 판매량 낮아…단골 고객 확보도 어려워

[김영리기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온라인에서 벗어나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할인쿠폰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한달 새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출시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서울 시내 몇몇 지역에만 한정돼 있고 판매량도 높지 않아 반쪽짜리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로티플 등은 '지금사서 바로 쓴다'는 개념의 실시간 모바일 커머스를 서비스 중이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7월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며 '티몬 나우'를 선보였고 위메이크프라이스도 8월 1일 아이폰용 앱을 내놓았다. 쿠팡 역시 지난 12일 아이폰 앱을 출시하고 '쿠팡 타임'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로티플'이라는 신생 기업이 지난 6월 국내 처음으로 실시간 모바일 커머스를 론칭했다.

실시간 모바일 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금 있는 곳 주변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상점을 바로 찾아갈 수 있고, 업체들은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 원하는 만큼 할인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온라인에서의 소셜커머스는 구매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쿠폰 사용 기간 역시 정해져 있어 기간 내 사용하지 못해 버려지는 쿠폰도 많았다. 업체 입장에서는 손님들이 몰리는 시기나 할인폭을 조정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야했다.

실시간 모바일 커머스는 필요한 순간에 바로 쿠폰을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서비스 지역이 한정돼있다는 점, 하루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점, 단골고객 확보가 어렵다는 점은 개선돼야될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7월 '티몬나우'를 선보인 티켓몬스터는 현재 서울 강남과 홍대 두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하루에 올라오는 딜은 100건 수준으로, 업체 당 하루 2~3개의 쿠폰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의 '위메프 나우'는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위메프 나우로 올라오는 쿠폰은 하루 5개 이하다.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에서 위메프 나우 쿠폰을 찾으려면 일일이 목록을 확인해야 한다.

쿠팡 타임은 강북, 강남 2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매장 몇 곳에서 시간대별로 여러 개의 딜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선택은 넓지 않은 편이다.

업주들의 입장에서도 기대치에 못미치는 판매량으로 아직까지 매출에는 도움이 안되고 있다.

영등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황 모씨는 "하루에 많이 팔려도 2~3장 안팎"이라며 "할인률과 수수료를 빼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고 가는 사람이 많은 강남, 홍대 중심으로 특정 시간 대에 진행하는 타임 이벤트이다보니 가게 입장에서는 단골고객 확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 부족한 실시간 모바일 커머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