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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무료문자?… 카카오톡 대항마 만든다


개발 완료 단계, 연내 상용화…통화 옵션에 메신저-영상통화 기능 등 추가

[강은성기자] 카카오톡을 넘어 애플의 아이폰까지 '무료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 이동통신사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이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대항할 수 있는 자체 서비스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일 "모바일 메신저에 동영상 및 사진 공유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라는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9월경 완료하는 것이 목표로, 이르면 연내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만큼 '카카오톡 대항마'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톡처럼 '무료서비스' 검토중

RCS란 휴대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인스턴트 메시징(IM), 라이브 비디오 공유, 파일 전송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통신사간 표준 기술을 말한다.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체인 GSMA가 마련한 표준기술로, 이미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국제통신회의(MWC)2011에서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텔레콤이탈리아,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이 연내 상용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RCS 기술은 통화 옵션에서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동영상 및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및 영상통화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 모든 서비스를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윈도폰은 물론 태블릿PC까지 어떤 단말기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고객이 주소록을 열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목록이 활성화되며, 이중 옵션을 선택해 의사소통을 하면 된다. 그 방법이 기존의 전통적인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가 될 수도 있고,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한 메신저나 SNS, 영상통화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폰의 경우 특정인의 전화번호를 검색했을 때 전화를 걸 수 있는 항목과 문자메시지, 페이스타임 등이 통화 옵션으로 제공된다. RCS가 상용화되면 여기에 모바일메신저, 영상통화 및 콘텐츠 공유 등의 다양한 옵션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설치하거나, 혹은 해당 앱 가입자끼리만 상호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보다 훨씬 강력한 옵션이 된다.

SK텔레콤은 이 기능이 더욱 강화된 RCS-e라는 표준을 상용화 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데, 동영상을 함께 감상한다던가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더 간단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통화 중에 메신저를 사용하고 라이브 비디오를 공유하며 사진과 같은 파일을 공유할 수 있고, 이 기능이 통화 옵션으로 제공되면 카카오톡과 같은 응용 서비스보다 훨씬 강력한 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상대 통신사와의 협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LG유플러스와 KT에 요청을 했고, 현재 LG유플러스 쪽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한 것으로 안다. KT도 내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건당 20원씩 내야 하는 유료 문자메시지 대신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했을 때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 RCS를 상용화하면서 해당 서비스의 무료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RCS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게 되거나 아예 무료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토론을 거듭하고 있다"며 "RCS 기능 자체는 제조사와 협력해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기본기능으로 탑재되도록 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기능에 대해 고객이 별도로 가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다운로드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또 "카카오톡 등과 같이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이동통신사 통화옵션으로 이같은 기능을 제공하게 되면 이용자들은 전화통화를 하듯 매우 손쉽고 편리하면서도 이통사의 철저한 보안 아래 이같은 서비스를 안정감있게 이용할 수 있게 돼 매우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툴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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