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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대박' 링크드인…계속 뜰까? 추락할까?


[김익현기자] "넷스케이프의 길을 갈까? 아니면 제2의 구글이 될까?"

지난 주 정보기술(IT) 시장 최대 화제는 단연 링크드인(LinkedIn)의 기업 공개(IPO)였다. 인맥관리 전문업체인 링크드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오랜 만에 IPO 대박에 성공했다.

첫날 공시가격(45달러)에서 84% 상회한 83달러로 출발해 94.25달러(109%)에 거래를 마감한 것. 종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링크드인의 시가총액은 89억1천만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시가 총액 규모는 지난 해 매출의 40배를 웃도는 수준. 구글, 아마존의 시가 총액이 지난 해 매출의 5.9배, 2.6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넷스케이프와 달리 실적도 비교적 탄탄

링크드인이 IPO를 통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거둠에 따라 앞으로 이 회사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쪽에선 링크드인이 지난 1995년 IPO 바람을 일으키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던 넷스케이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쪽에선 지난 2004년 상장 이후 고속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구글의 길을 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 정리한 표를 살펴보면 넷스케이프와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장 당시 넷스케이프는 800만 달러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매출 규모 역시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다.

반면 링크드인은 상대적으로 매출 구조가 견실한 편이다. 2010년 매출 규모가 2억4천만 달러에 달하며, 1천500만 달러 가량의 순익을 내고 있다. 구글(매출 14억달러/순익 2억5천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매출 구조 자체가 꽤 탄탄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요즘처럼 가능성 못지 않게 구체적인 실적 수치에 관심을 쏟을 때라면 넷스케이프는 제대로 상장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 보수적 움직임…"거품 가능성 낮다?"

링크드인 IPO를 구글과 비교하면 어떨까? 구글이 상장하던 2004년은 인터넷 주에 대한 관심이 바닥을 칠 무렵이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상장한 구글은 순전히 자신들의 힘만으로 'IPO 대박'을 일구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당시의 구글과 지금의 링크드인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까?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주당수익률(P/E비율)이다. 주당 수익률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현재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되고 있는 지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구글은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P/E비율이 100을 넘어섰다. 그만큼 주당 순이익에 비해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는 얘기다.

반면 링크드인은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P/E비율이 15 수준이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닐 수 없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런 지표를 토대로 "링크드인에 대해 투자자들은 비교적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넷스케이프 때의 묻지마 투자와는 차원이 다르단 것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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