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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커,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 이용"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등을 해킹해 1억명 가량의 개인 정보를 훔친 해커들이, 아마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서버를 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가명을 사용한 해커들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웹서비스인 'EC2'를 통해 서버를 빌린 뒤 이 서버를 통해 소니에 대한 해킹 공격을 감행했다. 이 서버 계정은 지금 폐쇄됐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해커들은 특히 아마존 서버를 해킹해서 이용한 게 아니라 가짜 정보를 써서 아마존의 서버를 임대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해커들이 이번 해킹에 아마존 서버를 어떻게 활용했는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아마존의 서버가 가명의 해커에게 임대됐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니 해킹 사건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답변을 하지 않았고, 소니의 미국 대변인인 패트릭 세이볼드는 "수사당국과 계속 일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보안회사 온라인인텔리전스의 사장이자 전 FBI 사이버범죄 수사관이었던 EJ 힐버트는 이와 관련 "FBI가 아마존을 소환하거나 수색영장을 발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환과 압수수색을 통해 서버를 빌린 자들의 정체, 거래 내역, 결제 정보, 사용된 카드 등을 조사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마존 측은 소환이나 수색영장이 발부됐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FBI 샌디에고 지부의 대변인 또한 "아마존에 대한 소환이나 수색영장이 발부됐는지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FBI 측은 "모든 단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지난달 PSN과 자회사인 소니 온라인 엔터테이먼트가 해킹을 당해 1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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