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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D 전쟁, 노트북까지 확산


이달 삼성 3D 노트북 출시…셔터 vs 편광 '확전'

[강현주기자] TV에서 불거진 삼성과 LG의 '3D' 기술 방식 전쟁이 이달 노트북과 데스크톱PC로까지 확산될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3D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사 3D TV 및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노트북에도 '셔터안경(SG)' 방식을 채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편광방식(FPR)의 3D 노트북을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 140~16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3D 기술방식을 놓고 셔터안경 방식의 삼성과 편광안경 방식의 LG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사 3D 전쟁이 노트북으로까지 확전양상을 띨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화질의 우수함을, LG전자는 가격경쟁력과 눈 피로도가 적다는 것을 내세우며 대립 중이다.

◆삼성, 3D 노트북 출시…LG, 셔터 방식 모니터 단종

셔터안경식 3D는 스크린에서 안경에 3D 신호를 보내면 안경에 부착된 셔터가 좌, 우 눈 중 한쪽을 가려서 입체 효과를 만드는 형식. 깊이감과 화질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깜박거림때문에 눈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편광안경식은 TV 화면에 필름을 덧대 입체감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안경 값이 저렴하며 깜박임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질이 떨어진다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데스크톱 부문에서는 두 회사의 3D 경쟁이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LG전자는 3D 모니터를 출시했으며, 올해 삼성전자는셔터안경 방식의 3D 모니터를 출시했다. 이어 이달 중 3D 노트북을 출시함으로써 전체 PC 부문에서 두 회사가 '3D'로 부딪치는 셈이다.

LG전자는 이달 중 편광식 3D 모니터를 출시할 예정이라 3D PC 시장에서도 삼성과 LG가 기술 방식을 두고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LG가 판매해온 모니터는 삼성과 같은 셔터안경식이 적용됐다. 하지만 이달 출시될 모니터는 편광방식으로 이 제품 출시와 동시에 셔터안경식 모니터는 단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사양과 가격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달 내로 3D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셔터안경 방식은 화질이 월등해 풀HD 입체 영상도 즐길 수 있다"며 "눈의 피로가 더하다는 주장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셔터안경 방식은 안경만 20만원에 이르지만 편광 방식은 1만원 이하라 모니터든 노트북이든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고 눈의 피로가 훨씬 적다"며 "이달 셔터안경식 모니터를 단종, 노트북 뿐 아니라 데스크톱 부문에서도 편광식만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TV서 구축한 생태계 노트북에 그대로 적용"

두 회사는 기술 방식 뿐 아니라 콘텐츠 생태계 확보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TV 부문에서 업계 협력을 통해 확보한 콘텐츠들이 노트북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스마트 TV와 스마트 TV 튜너가 장착된 모니터에서는 앱을 통해 무료로 다큐멘터리, 교육콘텐츠 등을 VOD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며 "이 콘텐츠들은 노트북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도 "블리자드,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와 3D 게임 관련 논의를 지속하는 등 콘텐츠 생태계 확보를 위해 업계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이 콘텐츠 생태계는 TV, 모니터, 노트북 부문에 모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회사는 또 3D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부딪칠 전망이다. LG전자는 유럽에 이미 3D 스마트폰을 출시한 상태며 삼성전자 역시 3D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 중이다. 3D 스마트폰은 안경이 필요 없어 기술 논쟁에 해당되진 않지만 두 회사의 3D 전쟁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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