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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오늘만 공짜"…현혹 전화 '주의'


이통사 사칭·가짜 행사로 소비자 우롱

"갤럭시S 오늘만 무료니 놓치지 마세요." "등급좋은 고객님께만 한정판으로 공짜로 드려요."

요즘 휴대폰을 무료로 교체해준다는 텔레마케팅 전화가 부쩍 늘고 있다. 가격부담에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게는 귀가 솔깃한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전화를 받는다면 조심해야 한다. 복잡한 조건을 따져보면 실제 혜택은 하나도 없거나 거짓말에 속아 피해를 입기 십상이다.

◆"갤럭시 S 공짜" 사실은…

한 소비자는 지난 19일 모 이동통신업체 소속 '보상 기변 센터'라는 곳에서 하는 행사라며 갤럭시S를 무료로 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특정 업체에 특가판매하고 남은 재고를 자격이 되는 고객들에게만 제공한다"며 "이번주까지만 하는 행사니 지금 가입하라"고 부추겼다. 6만5천원 요금제를 30개월 약정할 시 기기값을 전액면제 해준다는 것.

현재 대부분의 대리점에서는 6만5천원 요금제에 24개월 약정시 갤러시S 기기값이 16만3천원선이니 좋은 조건처럼 들린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지 않다. 갤럭시S를 6만5천원 요금제로 24개월 약정할 경우 월 2만8천원가량의 보조금을 36개월간 제공한다. 약정인 24개월이 지나고도 12개월 동안 이통사 보조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6개월정도만 더 쓰면 기기값 16만3천원은 다 빠지는 셈이다.

특판이건 일반 대리점이건 "공짜로 준다"라는 것은 이런 의미다. 24개월 약정에 36개월을 이용한다면 4만5천원이나 5만5천원 요금제를 선택해도 기기값은 거의 다 빠지거나 통신요금 할인이 기기값 원금을 초과한다. 갤럭시S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인기 스마트폰도 이런식의 요금제와 보조금제가 적용된다.

특판인양 현혹하고 있지만 일반 대리점과 다를 게 없어 차라리 제품을 보고 판단하는 게 낫다.

◆SKT 등 "이통사 사칭 불법 영업 근절"

"이번만 무료니 기회 놓치지 말라"는 말에 현혹돼 위약금을 물어가며 서둘러 해지하거나 기다려온 신제품 스마트폰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원할 때 편리한 장소의 대리점에 가서 구입해도 똑같다.

문제는 이들이 특정 이통사를 사칭한다는 것. SK텔레콤의 경우 '보상 기변 센터'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그럴듯한 이름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또 고객 개인 정보를 이용해 동의 없이 스팸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가 아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통사를 사칭한 불·편법 텔레마케팅이나 스팸문자 발송 행위가 일부 판매점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며 "적발 시 영업 정지 등의 패널티를 가하고 있지만 고객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로로 스마트폰 구입 시 처음엔 듣지 못한 조건이 붙는 등의 피해를 소비자가 떠안을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고객 개인 정보를 이용해 동의없이 스팸문자나 전화를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원래 무료인 것을 마치 특별한 기회인 양 소비자를 현혹하는 판매점들은 철저히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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