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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 업계 "국내는 좁다, 해외로 가자!"


파인디지털 15만대 수출…엠앤소프트 작년 해외매출 250억원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해외업체와 내비게이션 단말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팅크웨어는 유럽 현지 법인에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다. 내비게이션 SW 업체 엠앤소프트는 작년 250억원이 넘는 매출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뻗어나가려는 내비 업체들의 의지가 두드러진다.

10일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이탈리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마그네티 마렐리와 내비게이션 공급과 관련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품 공급을 통해 파인디지털은 마그네티 마렐리에 반매립형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공급하게 된다. 파인디지털의 제품은 부품 조립 단계에서부터 들어가게 되며, 유럽이나 러시아, 남미 등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파인디지털은 이번 계약을 통해 3년 동안 총 15만대 이상의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해외로 수출하게 된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부품 공급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파인디지털 마케팅세일즈팀 장재호 부장은 "이전에도 해외업체에서 요청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이 특히 괜찮은 조건이라 계약하게 됐다"며 "파인디지털의 내비게이션 단말기 품질 및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현재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06년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독일에 '팅크나비'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도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자협회(CAAM)가 집계한 작년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1천806만대로 전세계 자동차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경제 성장에 따른 도시 인프라 건설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내비게이션 산업도 동시에 덩치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거치형 내비게이션(PND)의 경우 지난해 267만대 규모로, 300여개의 군소 업체 중 상위 10개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차지하고 있다"며 "인 대쉬(매립) 내비게이션 시장 역시 PND와 비슷한 규모로 상위 10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약 7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시장 내 소규모 업체가 서서히 정리되고 있는 과정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팅크웨어 홍보팀 박상덕 부장은 "팅크웨어는 높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의 니치 마켓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를 중국 시장 공략의 중요한 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의 해외 수출은 이미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엠앤소프트(대표 박현열)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25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09년 해외시장에서 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50%가 넘는 성장률이다.

엠앤소프트 경영기획팀 천규성 과장은 "북미, 중국, 유럽, 중동 등 해외로 수출되는 현대자동차에 엠앤소프트의 SW가 탑재되고 있다"며 "지난해 해외로 수출되는 현대차의 차종은 물론 내비게이션 장착률이 많이 증가해 높은 해외 매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애프터마켓 전용 내비 SW인 스피드나비 역시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매출이 성장했다"며 "올해에는 해외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좁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각 업체들이 활로를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해외시장 공략은 물론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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