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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성공 비결은 소비자 중심 사고"
'구글드' 저자 켄 올레타 "최대 위협 상대는 페이스북"
2010년 05월 10일 오후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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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최고 기업으로 떠오른 비결은 뭘까? 3년 여 간의 심층 취재를 바탕으로 '구글드(Googled)'란 책을 내놓은 켄 올레타는 "소비자 중심적인 사고 때문"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또 현재 구글의 최대 위협 상대는 페이스북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의 수직적 검색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어 신뢰성 있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켄 올레타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글의 성공 비결과 뉴미디어 시대 올드미디어의 생존 전략 등에 대해 말했다.

그가 구글을 지켜보면서 얻은 교훈은 명확하다. 구글은 비즈니스 관점이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성공했다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 미국 시장을 지배했던 야후와 AOL은 사용자들이 포털에 들어와 가능한 오래 머물도록 한 데 반해 구글은 빠른 검색으로 최대한 몰아내는 구조로 신뢰를 쌓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켄 올레타는 "공동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자신들이 뭘 하고자 하는지 명확히 아는 사람들이었고,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을 위해 보다 효율적일 수 있을까에 천착해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폐쇄적' 애플 vs '개방적' 구글, 최종 승자는?

켄 올레타는 또 이날 실리콘밸리 최고 스타 기업인 애플과 구글도 비교했다. 그는 '구글드'에서도 애플과 구글의 상이한 기업 문화를 비교한 바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전자책, 태블릿, 휴대폰 등 여러 사업 부문에서 '전쟁중'이다. 하지만 사업에 접근하는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기업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그는 "애플은 태양의 왕같은 스티브 잡스를 중심으로 한 중앙통제식 문화를 가진 반면 구글은 일반 엔지니어들이 경영자들에게 상향식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민주적 문화를 갖췄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 역시 애플은 폐쇄적이고 닫힌 모델을, 구글은 열린 모델을 지향한다.

올레타는 애초 '디지털 파도를 이끌 주도적 회사는 누가 될까'란 아이디어를 낼 때 애플과 구글 두 회사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실제 작업 과정에서 '개방적인' 구글에 손이 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켄 올레타는 "책을 쓰려면 실제 그 회사의 내부로 들어가서 의사소통해야 하는데, 스티브 잡스는 협조할 생각이 없었다"며 "애플도 훌륭한 회사이긴 하지만, 인터넷이란 무대를 놓고 보면 구글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성공적'이기에 어떤 방식이 낫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설명이다.

켄 올레타는 "현재로서는 애플과 구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마치 신적으로 대접받는 스티브 잡스의 위상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드미디어, 생존 위해선 무엇이든 시도해봐야"

그는 오히려 구글이 가장 두려워 하는 상대는 페이스북이라고 강조했다. 켄 올레타는 "페이스북은 인터넷을 통해 접근하지만 인터넷은 아니란 점에서 위협적"이라며 "구글 검색은 수만 개 검색 결과로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의 수직적 검색으로 적지만 신뢰성있는 결과를 준다"고 말했다.

물론 그 결과 효율성은 높였지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었다고는 얘기할 수는 없다. 구글의 사업이 발전할수록 사생활 침해 문제가 불거지는 것도 그 증거다.

켄 올레타는 "구글은 약 2만 명의 종업원 중 절반이 엔지니어로, 엔지니어가 왕인 회사"라며 "사생활 문제가 구글 뿐 아니라 페이스북을 무너뜨릴 수 있는 잠재적 핵폭탄인데, 엔지니어들은 측정되지 않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두려움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을 몸을 뒤로 기대는(lean back)사람들과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lean forward) 사람들 두 종류로 구분했다. 신문과 방송, 출판사들이 무너져 가는 시대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는 세찬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고 만다는 것.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그는 구글로 대표되는 뉴 미디어의 물결 앞에서 종이신문, TV 방송 등 올드미디어가 선택해야 할 길에 대해서도 한 마디했다. "무엇이든 시도하라"는 것. 한마디로 정답이 없다는 얘기다.

올레타는 "올드미디어들은 이미 기존 독자가 흩어지고 광고는 줄어드는 상황에 고민 중"이라며 "지금 같은 격동기에는 벽에 무엇이든 자꾸 던져봐서 어떤 것이 벽에 붙는지 시도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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