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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돌풍, 서버까지 이어지나


인텔 아톰-VIA 나노 탑재 '서버' 연이어 등장…저전력, 초소형 내세워 틈새시장 공략

노트북 시장을 점령한 넷북에 이어 서버 시장에도 '넷서버' 돌풍이 불지 관심이다.

인터넷 접속이나 간단한 문서작업 등 제한적인 용도로 쓰이면서도 저전력과 작은 크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넷북 특징이 서버에도 적용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서버 업체 디지털헨지가 지난해 10월부터 넷북 프로세서로 알려진 인텔의 아톰 CPU를 장착한 서버 판매에 나선데 이어, 이 달에는 미국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도 아톰 서버를 내놓았다.

델 역시 아톰 CPU에 비견되는 비아(VIA)의 나노CPU를 탑재한 초저전력 서버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헨지, 작년10월부터 판매…슈퍼마이크로-델도 동참

인텔의 아톰이나 비아의 나노는 초소형-저전력 CPU로, 기존 프로세서에 비해 제한적인 성능을 내지만 전력 소모량이 극히 적은데다 탑재 단말기를 작고 가볍게 디자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CPU 자체의 가격이 저렴하고, 여기에 인터넷 이용 등 노트북이나 PC 일부 기능만 특화시킨 모델로 구성해 전체 제품 가격까지 낮출 수 있어 미니노트북이나 초소형 데스크톱 등에 널리 탑재되고 있다.

이같은 특성을 서버에도 활용해 내 놓은 게 디지털헨지, 슈퍼마이크로의 제품이다.

디지털헨지의 '아톰서버'는 인텔의 싱글코어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드로 구성된 제품. 전력 소모량이 극히 낮고 집적도가 뛰어나 웹서버 등이 밀집돼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중심으로 제품 영업을 펼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아톰서버 역시 전력 소모량이 4W에 불과한 초저전력 서버다. 저전력으로 소음도 적어 사무실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산업용 컴퓨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게 슈퍼마이크로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넷서버'는 PC보다도 저렴한 가격과 낮은 소음 및 전력소모량 등으로 사무실의 프린터 서버나 호스팅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개인들의 웹서버 용도로 이용하기 적합하다. 가정의 홈네트워크 구현시 홈 서버로도 이용할 수 있다.

델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넷서버는 비아의 나노 CPU를 탑재하게 된다. 서버 하나의 크기가 현재 데스크톱 등에 장착되는 3.5인치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만한 초소형 디자인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IDC 등에서 공간 비용에 부담을 갖지 않고 이 서버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실에서도 PC보다 더 작은 서버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델 신제품의 콘셉트다.

◆판매량 미미…아직은 찻잔속의 태풍

물론 아톰이나 나노CPU 탑재 서버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만 장착해도 일반 PC보다 낮은 성능을 내는데, 24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해야 하는 서버의 특성과는 배치된다는 것이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부장은 "아톰 서버를 출시하는 업체가 한 두곳 있긴 한데, 사실상 그 제품을 '서버'라 부르기는 모호하다"며 "서버는 극한의 상황을 견디는 기업용 컴퓨터인데, 아톰 서버가 서버의 특징을 제대로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의 경우 초저전력 제품을 원하는 고객은 차라리 인텔의 저전력 CPU '울트라로볼티지(ULV)' 기반 서버를 권장하고 있다"며 "서버 제품에 대해 고객이 기대하는 성능치가 있기 마련인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엔진으로는 초절전형 ULV 제품이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제품에 대한 반응도 아직은 미지근하다. 디지털헨지는 관련 제품 판매량이 아직 100대에도 미치질 못하고 있다.

디지털헨지 측은 "이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수한 상황에 있는 고객, 기존 서버 사양이 필요치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를 공급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제한적인 성능임에도 극도로 낮은 전력 소모량과 작은 크기라는 장점을 입은 넷서버가 넷북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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