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불황에 꽃피웠다' …1분기 게임산업 질주


게임업체 1분기 최고실적 잇따라

고성장 가도를 달리는 게임사들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성장을 주도하는 빅5 업체들이 모두 일제히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그동안 부진하던 기업들도 적자행진을 끊어내며 불황에도 발휘되는 '뚝심'을 과시했다.

◆ 최고실적· 신고가 달성· 적자탈출 이어지다

게임업계 빅5 중 비상장기업인 넥슨을 제외한 4개사가 일제히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1천334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335억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5% 늘었다. 1분기 실적에 해외 매출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연매출 6천억원 고지 등정 가능성이 높다.

순수 게임기업 중 빅2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의상승세도 뚜렷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 583억원, 영업익 163억원을 기록, 5분기 연속 최고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 CJ인터넷은 매출 563억원, 영업익 150억원을 달성했다. 역시 최고 기록이다.

NHN은 게임부문 국내 매출만 무려 1천618억원을 달성했다.

2008년 4분기, 한빛소프트와 웹젠이 적자 터널을 벗어난데 이어 2009년 1분기에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흑자전환의 기쁨을 누렸다.

◆해외 시장 호전 통해 상승세 이어가

게임산업의 핵인 온라인게임 업종은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나 메이저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성장이 편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장르별 개발력의 정점에 오른 엔씨나 넥슨, 주요 배급망을 확보한 배급사들, 신규 장르를 개척한 소수의 중견 개발사들은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의 폭발적인 상승세도 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 발달, 여가 문화 미비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급성장한 게임산업의 선전은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타 업종들과 대비해 더욱 두드러졌다.

인접국인 중국 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환율 급등으로 인한 반사이익까지 얻어 국제 무역 여건도 호전돼 성장폭을 키우고 있다.

수출산업으로 재조명 되며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후 덮어쓰고 있던 '중독과 사행성'이라는 오명을 상당부분 벗어내며 재평가 받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재평가에 힘입어 게임주들은 주도주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으며 유동성 장세 와중에서 극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 여전한 규제 리스크· 해외 무역 확대 과제

'현재'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게임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개발력과 게임 수급 구조상 이들의 성장세는 향후 1년 가량은 보장되어 있는 상태다.

관건은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히트작들의 발굴 여부. 이는 메이저 게임사들의 개발력 뿐 아니라 산업 전체의 생태 환경이 유지되느냐에 달린 문제다.

게임 이용 시간 제약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청소년보호법 개정 등 규제 리스크가 상존하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오는 가을 정기국회 때까지 게임업계가 숨죽이고 주목해야할 이슈로 꼽힌다.

인접국 중국의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고 있지만 결국 북미-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 없이는 내수 시장 중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 '아이온'을 필두로 한 중대형 게임들의 선진시장 진출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현재의 성장세에 더해 이러한 중단기 과제들을 해결할 경우 게임산업은 탄탄대로를 걷게 될 전망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는 서구의 거대 게임사들, 추격해오는 중국의 게임사들과 힘든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불황에 꽃피웠다' …1분기 게임산업 질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