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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촛불집회]광화문은 전쟁 중, 부상자 속출


쓰러진 시위대 피 도로에 흥건

비명 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의료진을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고시 강행 이후 첫 주말인 28일 밤, 광화문은 마치 도심 속 전쟁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되고 있다.

경찰은 물대포 3대를 동원해 시민들에 물을 쏘고 있다. 물대포를 정통으로 맞은 사람들이 한 쪽으로 피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시민들은 소화전을 끌어다 전경에게 쏘고, 줄로 경찰차를 묶어 당겼다. 시민들의 엄청난 힘에 버스가 심하게 출렁거리지만, 경찰은 버스 차단막 안에 또 하나의 버스로 차단막을 쌓은 상태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도 다 쓴 소화기, 부서진 차단막 조각 등을 닥치는 대로 시위대에 던지고 있다. 경찰 측에서 날아온 쇠뭉치와 돌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저기서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이 벌어졌다. 프레스 센터 앞 시위에 참여하지 못한 수 만의 시위대가 종로 1가 쪽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곳에서도 시위대는 경찰과 격렬한 대치를 벌였다.

시민들은 경찰버스에 줄을 매고 당겼다. 시민들의 엄청난 힘에 밤 11시 40분 경 프레스 센터 앞에서 버스 한 대가 끌려나왔다. 당황한 경찰이 이곳에 물대포를 집중시키면서 새로운 버스를 앞에 주차시켰다.

이어 무장을 갖춘 경찰이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인근에 있던 시민들과 버스를 당기던 시위대를 진압봉으로 무차별 가격했고, 시위대가 이에 쫒기기도 했다.

경찰과 시위대의 싸움이 격렬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민보호단으로 시위에 참가한 민주당 의원들도 이는 예외가 아니어서 이용섭 전 행자부 장관이 경찰의 소화기 분말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광화문 이곳 저곳에서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시민들은 더욱 흥분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끝까지 해야겠다"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28일은 약 두 달여간 촛불집회를 막아온 경찰에게 너무나 긴 밤이 될 듯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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