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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2007년 해외에서 가시적 성과 거둔다"


 

국내 홈쇼핑 업체들의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 활동이 새해 들어 더욱 활발해질 조짐이다.

현재 해외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농수산홈쇼핑을 제외한 CJ, GS, 현대, 우리홈쇼핑 등 4개사.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이들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해인 2007년을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판단하고 있다.

CJ홈쇼핑은 2004년 중국 최대 민영 방송국 SMG와 합작해 상하이에 '동방CJ홈쇼핑'을 설립했다.

50명의 자체 방송인력과 500명 규모의 콜센터, 하루 5천건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갖춘 동방CJ홈쇼핑은 매일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 5시간 씩 디지털가전, 생활용품, 화장품, 아동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CJ홈쇼핑 측은 "상하이의 약 350만 가구가 동방CJ홈쇼핑을 시청하고 있으며, 하루 5시간 방송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일 평균 1억5천만~2억원(원화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예상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J홈쇼핑은 올 해는 하루 매출이 2억~2억5천만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홈쇼핑의 이 같은 성공은 상하이의 고학력 고소득 계층을 사로잡기 위한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와 품질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유명 제품들을 선보여 단시간에 고급 유통채널로 자리잡은데다, 주문한 다음 날 바로 배송이 이루어져 깐깐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CJ홈쇼핑은 향후 강쑤성(江蘇省)의 주요도시인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우시(無錫,)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2005년 3월, 단독법인으로 중국 충칭 지역에 충청GS쇼핑을 설립했다.

충칭시는 베이징, 톈진, 상하이와 함께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인구 3천200만명에 시 전체 면적이 남한의 90%에 이른다. 자동차, 중공업, 화학산업 등이 발달했으며, 충칭 사람들은 한국인과 성향과 풍토가 매우 비슷해 국내 홈쇼핑을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GS쇼핑은 올 해 프라임 타임 방송시간이 확대됨에 따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방송 시간이 하루 4시간에 불과했고, 지난 해에는 하루 8시간으로 방송시간이 늘어났지만 시청률이 떨어지는 낮 시간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충칭 시장이 서울에 있는 GS홈쇼핑 본사를 방문하는 등 우호적인 파트너십이 형성돼 올 1월부터는 저녁 프라임 타임 시간대(19시~24시)를 포함한 7시간 방송 체제가 시작됐다.

충칭GS쇼핑은 춘절과 4월 창립기념일에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쇼핑 카탈로그 발행을 시작하는 등 2007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펴나갈 방침이다.

GS홈쇼핑은 충칭GS홈쇼핑을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중국 내 다른 지역과 중국 이외에 동남아 지역에 대한 기회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이례적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대만 내 최대 금융지주 회사 푸방(富邦)과 함께 모모홈쇼핑을 설립, 2005년 1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모모홈쇼핑은 방송 첫 달인 2005년 1월 약 41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 해 11월까지 2천175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했다.

우리홈쇼핑 측은 "카드보급, 물류시스템 등 홈쇼핑 산업의 기본 인프라가 대만에 잘 구축돼 있어 단시간 내에 매출이 늘어났다"며 "한류 열풍 역시 모모홈쇼핑의 인지도 상승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우리홈쇼핑은 대만에 이어 지난 해 3월에는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 상해애구홈쇼핑을 설립했다. 우리홈쇼핑은 상해 애구홈쇼핑의 지분 19.23%를 보유하고 있다.

상해애구홈쇼핑은 지난 해 9월 항주TV를 통해 본격적으로 정식 방송을 시작해 올 해 1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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