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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유투브 인수, 국내 닷컴 산업의 진로 예시"


 

한화증권은 12일 구글의 유투브 인수가 향후 인터넷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진단했다.

한화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최근 구글 관련 뉴스에 있어 한국시장 내 R&D센터 설립보다 더 눈여겨 봐야할 것이 바로 유투브 인수"라며 "이번 M&A는 향후 국내 인터넷산업의 진로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설립된 유투브는 현재 가입자가 7천200만명에 이르고 유투브에 접속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파일수가 하루에만 무려 1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라며 "유투브의 동영상 서비스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시청할 수 있고 블로그나 개인 홈피에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글은 지금까지 15개의 인터넷 관련 기업을 M&A하는 데 있어 1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이번 유투브 인수에만 16.5억달러를 지출했다"면서 "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영상 세계의 선두주자로 나가야만 하는 절박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 연구원은 또 "지난해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의 48%를 점유했던 구글이지만 동영상 광고(Click-to-Play)를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따라서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구글은 더욱 매력적인 모델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사이트 조사업체 코리안클릭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국내 동영상 검색은 전체 검색서비스 이용자의 약 32%가 이용하고 있는 상태.

최 연구원은 "네이버는 포털 3사 중 가장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탄탄한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동영상 검색 이용자가 9월 현재 700만명(28%)에 이르고 있다"면서 "동영상 분야에 발빠르게 움직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11%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포털들은 동영상 검색보다 동영상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인데, 네이버가 '네이버 플레이'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다음의 'TV팟', 싸이월드, 그리고 최근 프리챌 역시 동영상 홈피 서비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UCC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상태. 다모임의 아우라, 판도라TV, 엠군닷컴, 아프리카TV 등 전문 콘텐츠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에는 CJ그룹이 최대주주인 엠넷미디어가 '곰TV' 운영사인 그래텍에 302억원을 출자(총지분 24.5%)하기도 했다. 또 판도라TV가 미국 벤처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6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은 상태다.

최 연구원은 "유투브에 구글이 그랬듯이 국내 동영상 콘텐츠 제공업체들에도 이러한 자본 투자가 향후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결국 이들의 관건은 서비스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시키는가 여부"라며 "유투브의 경우 동영상을 제작한 사람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을 통해 수익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국내 업체들은 주로 콘텐츠가 재생되기 전의 짧은 동영상 광고를 삽입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최근 곰TV는 이동통신사업자, 금융권 등 20개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했으며 판도라TV 역시 3억원 이상의 광고 수익 시현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렇듯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업체들은 시장의 성장성에 비해 수익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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