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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집중분석 - 상] "베껴? 아니, 직접 만들거야"


 

UCC(이용자 제작콘텐츠)가 변하고 있다. 기존의 방송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패러디, 혹은 간단한 자막을 입히는 수준을 넘어 창작 UCC가 많아지고 있다. 또 춤추고, 노래 부르고, 웃기기만 하던 UCC에서 강의, 정보, 웰빙, 퍼블리즌 등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 UCC가 차세대 미디어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UCC는 이용자가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로, 이용자가 곧 생산자이기도 하다. 아이뉴스24는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는 UCC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읽어가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보는 즐거움'에서 '느끼는 즐거움'으로~

UCC(이용자 제작콘텐츠)가 미디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동영상 UCC가 보고 즐기는 '시간 떼우기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느끼는 즐거움'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미디어적 요소가 강조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동영상 UCC의 변화를 보면 이러한 흐름이 뚜렷이 감지된다. 심지어 동영상업체를 통해 생성된 UCC가 모바일 화보집 출간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스타'로 부상하고 이를 기존 미디어 영역까지 뻗어 나가는 '역마케팅'의 속성을 보인다. 온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판도라TV의 '세자매댄스' UCC는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이 짧은 동영상은 인터넷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화질면에서는 깨끗하지 않고 볼품없는 콘텐츠였지만 이를 본 네티즌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세자매중 맏이인 류에스더는 "그냥 재미삼아 추억을 만든다는 간단한 이유로 제작했는데 네티즌의 관심과 언론사에까지 소개되면서 정신이 없다"고 당시의 상황을 표현했다. 그리고 이 한때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최근 '모바일 화보집' 출간으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되는 세자매 모바일 화보집 출간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단순한 목적의 UCC'가 하나의 상품으로 발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타로 떠 올랐음은 물론 수익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 UCC는 미디어다

UCC의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미디어적 성격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큰 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 '보는 즐거움'은 시간 떼우기용으로 큰 울림이 없다. 스쳐 지나가는 콘텐츠에 불과하다. 하지만 느끼는 즐거움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이를 두고 "판도라TV는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개인 미디어라는 브랜드로 위치를 정했었다"며 "UCC가 변화하는 것은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앞으로 미디어 성격으로 승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모임의 아우라도 최근 많은 부분 UCC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은 역시 엔터테인먼트를 기본으로 ▲ 웰빙형 콘텐츠 ▲정보형 콘텐츠 ▲커뮤니티형 동아리 콘텐츠 ▲퍼블리즌(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성향) 콘텐츠 등 다양하다.

최근 강의를 중심으로 한 정보형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어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신의 주관심 분야에 대한 독특한 해설과 강의를 덧입혀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UCC가 증가하고 있다.

이선범 다모임사업부 차장은 "개인적으로나 혹은 친구들끼리 올리는 UCC가 확산되고 있고 광고를 할 수 없는 작은 기업의 경우도 자신들만의 UCC를 제작해 올리는 상황"이라며 "UCC가 세분화되면서 강의 등 독특한 장르의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라의 경우 '소닉스타크래프트'를 중계하는 UCC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해설과 함께 중계하는 한 고등학생이 만든 콘텐츠인데 '스타크 매니아'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현재 판도라TV의 경우 총 콘텐츠는 약 40만개에 이르고 있고 이중 30%인 12만개 정도가 UCC로 분류된다. 다모임의 경우는 약 42만개 콘텐츠중 20%가 UCC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전체 콘텐츠에서 UCC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포털의 주요 전략도 UCC에 집중돼 있다. 다음은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하면서 그 목표를 'UCC 소통 검색'이라고 못박았다. 즉 UCC의 흐름을 정확히 포착하고 이용자들이 UCC 생산자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 완료하고 현재 싸이월드 등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역시 그 목표는 'UCC 중심의 검색'에 놓여 있다.

UCC가 미디어 영역으로 부상하고 포털의 차세대 검색 목표점이 되면서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란 판단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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