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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올 해 연구개발에 1천억원 쏜다...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조치


 

국내 인터넷 시장의 절대강자인 NHN(대표 최휘영)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신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 해에 비해 2배 정도 늘리기로 해 주목된다.

28일 NHN 등에 따르면 NHN은 지난 해 매출액(3천575억원)의 10%이상인 450억원 정도를 기술개발에 투자한 데 이어, 올 해에는 최고 1천억원 정도의 R&D투자를 집행키로 했다. 박사 등 전문 경력을 가진 숙련된 기술인력을 영입하고 이들을 통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1천억원이라는 규모는 연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구글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라지만, 국내 경쟁사들보다는 찾아보기 힘든 월등한 수준.

NHN은 올 해 매출액을 5천100억원, 영업이익을 1천9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 기술기업으로서의 변신 의지를 강력히 보여주고 있다.

회사의 사활이 신기술 개발 역량에 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추세는 지난 2월 검색엔진 연구로 유명한 이준호 숭실대 교수(전 NHN 기술고문)를 CTO로 영입한 뒤 본격화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박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부문이 재정비되고 있는 것. 콘텐츠와 검색, 온라인 게임, 광대역통합망(BcN) 등 정보인프라스트럭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플랫폼, 커뮤니티 등 전 분야를 망라해 최고인재를 영입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중이다.

NHN 관계자는 "NHN 외에 국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1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감당해낼 기업은 없다"며 "3월부터 본격화된 기술인재 영입으로 전체 직원 1천200여명(계약직 500여명 제외)중 40%정도였던 기술인력이 50%를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다른 NHN 관계자는 "5월에만 박사를 포함한 기술 전문가급 20여명 입사했다"며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검색과 게임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고민하면서 사업다각화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우선 기술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련의 기술인재 영입으로 NHN의 1분기 인건비(258억원)는 전분기에 비해 17%,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93%나 증가하기도 했다. 인재영입이 3월이후 본격화됐음을 감안할 때, 인건비 증가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NHN의 연구개발 투자 강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대하는 모습이다.

급성장하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NHN의 지배력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지만, 검색과 게임 등 핵심서비스에만 집중하기에는 불안하기 때문이다.

검색서비스 또한 네티즌의 참여와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웹2.0'과 와이브로, IP TV 등 서비스 플랫폼의 변화로 기술접근성 강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한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 사장은 "이준호 박사가 온 뒤 수작업 중심의 검색 구조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국의 연구개발 인재를 영입해 오는데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네이버가 검색업체 첫눈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첫눈이 보유한 기술인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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