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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와 ILM에 이어 보안까지 확대


 

가상화와 ILM(정보수명주기 관리)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논의돼 온 스토리지 시장의 단골 화제거리.

그동안 국내에서는 '필요할 것이다'란 평가 속에서도 실제 도입 사례는 없었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각종 컴플라이언스 규정이 강화되면서 가상화와 ILM(정보수명주기 관리) 도입은 이제 미룰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가상화를 통한 이기종 스토리지의 통합이 필요하고 그 바탕 하에서 데이터를 수명주기에 따라 자동 분류, 관리할 수 있는 ILM이 가능하기 때문.

이 때문에 각 업체들도 가상화와 ILM관련 제품들을 일제히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

◆가상화 미드레인지급으로 확대

가상화 제품을 발빠르게 내놓아온 HDS가 미드레인지급까지에도 가상화 기능을 추가했다. 넷앱, IBM, HP등도 가상화 기능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섰다. 가상화 부분에 다소 뒤쳐져 왔던 EMC도 가상화 솔루션인 '인비스타'를 국내에서 처음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제 대부분의 업체들은 가상화 진영에 합류했다.

가상화를 둘러싼 스토리지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스토리지 하드웨어 내에 가상화 기능을 포함시키느냐, 아니냐로 나뉘고 있다.

HDS는 스토리지에 가상화 기능을 내장하는 대표적인 업체. 단순히 '플러그 인' 하는 것 만으로 가상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주장.

IBM, EMC 등의 경우 스토리지 제품 외부에 새로운 스위치나 솔루션 등을 추가해 스토리지 외부단에서 가상화를 구현하고 있다. 전문업체인 스토어에지 등도 이 같은 방식을 채택 중.

그러나 두 방식 중 어느 하나만이 꼭 좋다고 볼 수만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기업 환경에 맞춰 보다 쉽게 가상화를 구현하려면 스토리지 내부에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되고 최상위 스토리지가 하위단의 스토리지를 관리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외부의 가상화 지원 솔루션을 선택하면 된다.

지난 상반기 동안 국내에는 두건의 가상화 사례가 발표됐다. 우선 한국IBM이 진행한 대신증권 전산센터의 사례.

다른 하나는 스토어에지의 솔루션을 활용해 인포큐브가 구축한 포스코의 ERP시스템이다.

◆'이제는 귀한신 몸' ILM

한국EMC는 가상화 보다는 ILM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 ILM은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따라 데이터를 일정기간동안 보관해야 되는 수요가 늘어나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분야.

ILM은 보관중인 데이터를 보존 연한에 따라 효율적으로 저장 관리해 줄 수 있는 툴. 컴플라이언스 규정에 따라 데이터의 보관 주기와 연한이 강조되면서 필수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EMC는 이같은 배경하에 가상화보다는 오히려 ILM 도입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HDS와 HP, IBM 등도 모두 ILM솔루션을 완비하고 고객의 부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ILM의 등장과 함께 컨설팅 서비스의 강화도 눈에 띄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는 곳은 EMC. EMC는 지난달 EMC컨설팅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컨설팅 서비스 업무 개시를 선언했다. EMC 컨설팅은 EMC가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들을 통합, 재편한 토털 컨설팅 서비스. 급증하는 정보를 효율적인 비용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규제에 부합하는 정보 자산 관리 및 보호를 지원함으로써 성공적인 ILM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S도 AOS라는 개념을 내놓고 단순한 하드웨어 제공을 넘어 가상화, ILM을 모두 서비스하는 총체적 컨설팅 서비스 개념을 내놓았다.

◆이제 하드웨어만으로는 부족해

보안 기능의 강화도 눈에 띄는 추세다.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른시간안에 백업과 리커버리가 가능하다는 문구는 이제 스토리지의 당연한 기본 스펙이 됐다.

이제는 보관된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히 보관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제품 선택 관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EMC는 데이터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한 '단츠 레트로스펙트' 제품으로 백업 및 복구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고 넷앱은 스토리지 보안업체 데크루 인수를 통해 보안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백업과 아카이빙 솔루션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이 스토리지 업체들이 하드웨어 외에 각종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하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제 단순한 하드웨어 제공만으로는 경쟁 심화 속에서 더 이상의 수익을 얻기가 힘들기 때문. 또 이는 전문 스토리지 업체들이 서버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대항할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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