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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의 제왕' 스토리지...뜨거운 결전 시작


 

그동안 IT 시장을 대표하는 하드웨어의 주인공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버'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데이터를 관리, 보관하는 스토리지가 서버를 제치고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각종 컴플라이언스에 따른 기업들의 스토리지와 관련 솔루션 확보 의무 증가와 함께 서버업체들이 이 시장에 본격 가담했고, 하이엔드급 제품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드레인지급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또 그동안 다소 시장에서 반신반의했던 가상화와 ILM(정보수명주기 관리), 아카이빙과 백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업체들간의 합종연횡은 스토리지 시장이 하반기 뜨거운 결전의 장이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올 상반기 스토리지 시장은 앞으로 벌어질 본격적인 레이스를 위한 업체들의 '전열 정비 기간' 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토리지 업계, 업체간 합종연횡으로 대열 정비

최근 스토리지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M&A다.

스토리지 사업에서 다소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온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스토리지텍을 인수한 것은 이 시장에 가장 큰 뉴스였다.

썬은 스토리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시장의 터줏대감 중 하나인 스토리지텍을 아예 식구로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린 것.

보안솔루션 업체인 시만텍도 정보 관리 솔루션 업체 베리타스를 합병하며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보안과 스토리지의 결합이 본격화 된 셈.

이에 앞서 스토리지 스위치 업체 맥데이터도 경쟁사인 CNT를 인수했다. NAS 스토리지 업체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도 스토리지 보안업체 데크루를 인수했다.

이에 앞서 업계의 맏형 EMC는 레가토, 단츠 등의 솔루션 업체들을 줄줄이 인수해 M&A 열풍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스토리지 업체들간의 헤쳐모여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스토리지 공략에 나선 서버 업체들

서버 공급업체들의 스토리지 시장 진입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쌍두마차 IBM과 HP는 최근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나서ㅆ다. IBM과 HP모두 최근 신제품을 발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며 전문 스토리지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스토리지텍 인수로 부진했던 스토리지 사업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전문업체에 빼앗겨온 스토리지 시장을 서버를 발판 삼아 되찾아 오겠다는 출사표인 셈.

서버 업체들은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나서며 더 이상 서버와 스토리지를 별도로 구입하며 한 벤더에 종속되는 것을 거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점을 고객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제 서버와 스토리지를 한 시스템으로 관리해야 TCO(총 소유비용)절감과 가용성이 높아진다는 주장.

이러한 주장의 근거에는 전문 스토리지 업체들의 텃밭이었던 하이엔드급 시장의 주춤거림도 관련이 있다.

◆하이엔드 정체속 미드레인지의 성장

최근 하이엔드급 스토리지는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드레인지급, 즉 중소업무용 스토리지 시장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드레인지급 제품의 성능 향상과 함께 이들 제품으로도 대형 엔터프라이즈가 아닌 이상 충분히 업무 진행에 문제가 없기 때문.

특히 이 시장이 HP, IBM과 같은 서버 업체들이 주력해 온 시장이란 점은 서버 업체들의 스토리지 시장 진입에 가속페달을 달아준 셈이다.

미드레인지급 시장은 국내에서는 서버 1위 업체인 HP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HP는 최근 미드레인지급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스토리지 제품 라인을 강화했다.

그러나 타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EMC도 최근 '메이킹 스토리지 심플'이란 주제로 미드레인지급 제품에 대한 공략에 나선 상황. 한국EMC는 올해 미드레인지급 제품에서 80%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S(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즈)도 하이엔드급 제품만 가지고 있던 가상화 기능을 탑재한 미드레인지급 제품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

이밖에 IBM은 DS4000시리즈로, 넷앱도 FAS3020과 FAS3050을 내놓으며 이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PC업체 델도 EMC의 제품을 OEM공급 받아 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PC시장에서의 보여준 실력을 발휘할 태세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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