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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UP 코스닥]① 이제 '질적 성장'이다


기업과 투자자가 먼저 찾는 코스닥돼야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시장이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외형적 성장을 넘어 기업들이 먼저 오고 싶어하는 고품질 코스닥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코스피 2부리그', '투기판' 등의 오명을 완전히 떼어내고 신뢰성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편집자주]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시장의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도 함께 증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코스닥시장의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총 1천323사로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천300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228조원으로 1996년 코스닥시장 개장 당시 7조3천억원보다 30배가량 커졌다.

2018년 1월16일 코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거래소 전광판. [사진=한국거래소]
2018년 1월16일 코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거래소 전광판. [사진=한국거래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유동성도 확대됐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9천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10년 전 2조1천억원에 비해 132% 늘어난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량도 지난해 7억9천만주로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했다.

외형적으로 시장이 확대됐지만, 시장 성장세는 주춤한 편이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일반기업은 총 81사다. 2014년 43사에서 2015년 77사 상장으로 껑충 뛴 후 2016년 70사, 2017년 79사 등 비슷한 수준의 신규상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제 코스닥의 질적 요건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장 유치 역량은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기 때문이다. 우량 혁신기업들이 코스닥에 머물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야 그들과 함께 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 기관·외국인 투자시장 만들어야

이를 위해 먼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비교적 안정적 투자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들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5%에 불과하다. 전체 투자자 열에 여덟은 개인투자자인 셈이다. 수년째 10%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코스피시장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60%가 넘는다.

안정적 투자자의 확보는 기업들에게 필수적이다.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이유도 코스피200지수에 편입해 안정적 주가관리를 위해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거래소가 KRX300지수를 만든 것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또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는 101건으로 전년도 71건 대비 30건(42%) 늘었다. 반면 코스피시장에서는 11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상장하는 이유는 자금조달과 브랜드 이미지제고 등의 이유가 있다"며 "그러려면 코스닥시장에서 안정적 투자수요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하고 대외적으로 신뢰성있는 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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