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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철강 강화" 돌파구 모색 나선 철강社


내수부진·통상압박 강화 등 내우외환에 우려감 커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내수부진과 미국·유럽연합(EU)의 통상압력 강화 등 각종 악재 속에 저마다의 대응전략을 내놓고 있다. 맏형 격인 포스코는 이차전지 등 비철강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에 나선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철강 부문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내수는 자동차 회복 지연, 건설경기 위축 등의 이유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올해 국내 철강 내수는 5천379만2천톤으로 전년(5천640만2천톤) 대비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여건 역시 악화되고 있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유럽연합(EU)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한국은 한미FTA에서 자동차를 양보하는 대신 철강 무관세 지위를 얻었지만 올해부터 대미 수출 쿼터가 적용되면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수출의 70%인 268만톤만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캐나다와 EU 역시 수입산 철강에 대해 추가 관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으로 수출하지 못하는 철강이 밀려들어올 경우 자칫 자국의 철강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이미 23개의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발효했다. 잠정조치는 세이프가드 조사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 실시하는 임시적인 조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철강업계는 내수부진과 통상압력에 대응하고자 저마다의 대응전략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신소재를 신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사업확장에 나섰다. 비철강 부문의 사업확장으로 100주년이 되는 2068년 매출 300조원(전체 매출의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8월 아르헨티나에서 향후 20년간 매년 2만5천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호를 확보했다. 지난 2월에 체결한 리튬정광 장기구매 계약까지 합치면 포스코는 오는 2021년까지 세계 5위권을 넘보는 리튬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리튬은 2차전지 주요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원료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철강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출시한 내진용 전문 철강재 'HCORE' 제품기반 확대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내진용 철근 6천톤에서 올해 3만5톤, 내년에는 13만8천톤까지 확대한다.

동국제강 역시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내진용 코일철근 개발을 끝내고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내진용 코일철근은 내진철근의 높은 항복강도와 코일철근의 효율적인 가공성을 접목한 신개념 철근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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