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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패션大戰…프리미엄 PB로 승부수


'에이지리스' 트렌드에 올해 매출 목표 줄줄이 상향조정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TV홈쇼핑 업계 패션 대전 막이 올랐다.

TV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패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하는 데다, 이중 대부분이 가을·겨울(F/W) 시즌에 창출되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 판매경쟁이 뜨겁다. 특히 올해는 '에이지리스(Ageless)'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매출 목표를 줄줄이 상향조정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 F/W 시즌 자체 패션 브랜드 'LBL'의 소재와 상품을 다양화한다. 지난해 총 14종이었던 상품을 올해 21종으로 확대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작년 인기를 끌었던 캐시미어 니트는 물량을 전년 대비 60% 이상 확대하고 터키산 무스탕과 유럽산 사가밍크 코트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LBL 매출 목표를 1천500억원으로 잡았다. LBL 론칭 후 2년간 누적 주문금액이 1천8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꽤 큰 목표를 세운 셈이다. 유럽 패션업체와 기획·개발·생산 전 과정을 함께한 만큼, 올해 패션 대전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에는 총 330분간 특별 생방송도 진행한다.

앞서 CJ ENM 오쇼핑부문은 국내 최정상급 지춘희 디자이너와 손잡고 자체 패션 브랜드 '지스튜디오'를 론칭했다. 어느 연령대가 입어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1분마다 3천만원이 넘는 주문금액이 들어오며 2시간 만에 45억원 어치가 완판됐다. CJ ENM은 지스튜디오를 2년 내 연매출 200억원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GS홈쇼핑 역시 패션 성수기인 F/W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패션 마케팅에 돌입했다. 충성고객이 많은 'SJ와니'·'쏘울'·'모르간'·'K by 김서룡' 등 4개 단독 브랜드를 리뉴얼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GS홈쇼핑이 2012년부터 독점으로 선보이고 있는 SJ와니는 '비욘드 프리미엄'을 목표로 하이엔드 라인업을 신규 출시했다.

현대홈쇼핑도 올 초 선보인 PB 브랜드 '밀라노스토리'의 총 매출 목표를 예상보다 30% 높은 200억원으로 정했다. 올 겨울 케이프 코트, 울 코트, 무스탕 등 다양한 아우터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스타일링 클래스와 토크 콘서트를 제공하는 '잇 스타일 쇼'도 진행한다.

패션 경쟁에서 다소 빗겨서 있었던 홈앤쇼핑도 방송인 홍석천을 앞세운 신규 패션 전문 프로그램 '인 스타일 나우'를 론칭했다. 또 간호섭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를 자체 패션 브랜드인 '엘렌느'와 '슬로우어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간 교수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상품을 전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TV홈쇼핑 패션 하면 '저가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엔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옷'으로 바뀌었다"며 "여기에 T커머스와 모바일 등을 통해 20~30대 고객유입율도 늘면서 20대부터 50대까지 입을 수 있는 에이지리스 제품이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판매 목표금액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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