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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이미 2만원대 '보편요금제' 경쟁


LGU+ 가세로 3사 경쟁 점화…정부안 보다 무료통화·데이터 많아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 3사가 3만원대 요금에 1GB 이상의 데이터제공량을 갖춘 요금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할인을 받으면 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어 이미 보편요금제 경쟁이 본격화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정부가 법으로 강제할 2만원대 보편요금제를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으론 업계 자율의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가 잇따르면서 정부 보편요금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월 3만3천원의 'LTE데이터33' 요금제를 내놨다.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월 2만4천750원에 무료 음성통화와 1GB 이상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KT와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경쟁에 가세하면서 이른바 준 보편요금제 경쟁이 본격화 된 셈이다.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예시가 월 2만원대 요금에 데이터제공량 1GB 제공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이를 염두한 요금제 설계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의 보편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을 적용, 2만원대 요금제에 1GB의 데이터와 200분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하도록 돼 있다.

최근 이통 3사가 내놓은 2만6천~3만9천원대 신규요금제는 음성 무제한 통화에 1GB 이상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한다. 정부 보편요금제와 비슷하게 설계된 것.

특히 LG유플러스는 뒤늦게 경쟁에 가세하면서 기본 제공 데이터를 늘려 차별화를 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월 3만2천890원에 데이터 300MB를 쓸 수 있는 '데이터 일반' 요금제 ▲월 3만9천600원에 데이터 1.3GB를 쓸 수 있는 '데이터 1.3' 요금제를 판매해왔다. 이번 'LTE데이터33' 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1.3 요금제 가격을 6천600원가량 낮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기존 3만~4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던 가입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3GB로 조사됐다"며,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패턴 분석해 설계, 기존 요금제의 데이터 사용량을 상향 조정해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KT와 SK텔레콤도 보편요금제 수준의 월 3만3천원 요금제를 내놨다. KT는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LTE 베이직'을, SK텔레콤은 1.2GB를 제공하는 '스몰' 요금제를 선보인 것. 역시 할인 등을 받으면 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2만원대에 데이터↑…시장은 이미 보편요금제 경쟁

특히 이통 3사 요금제는 모두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제공량이 무제한으로 정부 보편요금제 보다 더 나은 조건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 데이터 제공량 또한 1GB~1.3GB로 역시 보편요금제 기준의 1GB와 같거나 웃돈다.

아울러 이들 3사 요금제 중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많다. 대신 가족간 공유 혜택은 SK텔레콤이나 KT가 더 많다. 고객이 원하는 것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가령 SK텔레콤에서는 온 가족이 T플랜 요금제를 쓰면서 'T가족모아 데이터' 결합으로 묶이면 한 사람만 월 7만9천원 이상 요금제를 쓰고 나머지 가족은 3만3천원 요금제로도 데이터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T플랜 가입자들은 기본 제공량 외에 평균 4.2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합치면 5.4GB 정도인 것. 또 T가족모아 데이터 결합으로 묶인 가입자에게는 기본제공량과 공유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 느린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심옵션'이 기본 제공된다.

KT는 LTE베이직 요금제 사용자가 가족으로 부터 받는 데이터 혜택은 없는 대신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비디오(월 6만9천원) 요금제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데이터 사용량은 밝히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가족 중 한 사람이 고가요금제를 쓰면서 다른 가족에게 나눠줄 수 있는 데이터량이 최대 4GB이다. 따라서 5.3GB를 쓸 수 있다. 이는 SK텔레콤 보다는 100MB 적은 셈이다. 또 LTE데이터33 요금제에는 안심옵션은 없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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