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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간호사들 '의사들 만행' 폭로 "수술실서 강제로 만지고 껴안고"


[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강원대병원 의사들의 만행이 폭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16일 "강원대학교병원 수술실 간호사 37인이 지난 7월 27일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에 19쪽 분량의 수술실 고충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출처=G1 NEWS 방송화면]

간호사들이 폭로한 내용에는 "'섹시한 여자가 좋다'며 간호사에게 짧은 바지를 입고 오라는 교수, 수술 고글을 벗겨 주는 간호사에게 얼굴을 들이 밀며 뽀뽀하려는 교수, 샤워한 후 옷을 입지 않고 탈의실에 나와 간호사에게 맨몸을 드러낸 교수" 등 강원대병원 의사들이 만행이 담겨있다고 전해졌다.

특히 간호사들은 "수술실 의사가 간호사들을 회식에 불러 억지로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팔뚝을 주물렀다", "제왕 절개 수술 도중 본인(의사) 얼굴에 땀이 나면 간호사의 어깨, 팔, 목 등에 닦았다", "간호사가 수술용 가운을 입혀줄 때 껴안으려 하거나, 근무복을 입고 있을 때 등 쪽 속옷을 만졌다"며 증언을 이어갔다.

이에 의료연대본부는 "강원대병원 수술실은 강제로 만지고, 뒤에서 껴안고, 나체를 보여줘도 철저히 묵인되는 의사들의 성범죄 지옥"이라며 "간호사들은 온갖 종류의 성희롱 속에 여성으로서, 간호사로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강원대병원 수술실 의사의 갑질 사례도 폭로됐다. 간호사들은 "수술 준비상에 기구를 위협적으로 집어 던지거나, 기구를 바늘이 있는 상태로 아무 곳에나 던져놔 자상의 위험이 있었다", "수술 중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간호사의 책임이 아님에도 모든 사람이 있는 앞에서 소리를 질러 수치심을 느끼게끔 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의사들이 "어디 감히 간호사가 의사한테 대들어?"라는 권위적인 갑질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강원대학교병원은 17일 해명 자료를 통해 "수술실 간호사가 제출한 청구서에 대해 수술장 근무환경개선 전담팀을 중심으로 적극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제기된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2차적인 피해나 불합리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나성훈기자 naa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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