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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한컴' 잘 나가네…국내 SW기업 실적 '희비'


주력사업 호조-M&A 효과, 티맥스·투비소프트 등은 부진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큰 더존비즈온과 한글과컴퓨터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7일 주요 기업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7%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12.7% 오른 1천75억원에 달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2억원,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3.6%, 12.1%씩 성장한 결과다. 영업이익률도 23%로 2%포인트 높아졌다.

더존비즈온의 성장은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견인하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은 2분기에도 전년보다 23% 증가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2011년 0%였던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이번 분기 20%까지 상승했다. 그룹웨어 매출도 6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컴은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분기 영업이익(130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63% 늘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595억원으로 107% 커졌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7월 방독면 등을 만드는 국내 안전장비업체 산청을 인수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분석된다. 덕분에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천억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청은 하반기 실적이 60~70% 수준을 차지한다"며 "하반기 산청 인수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이루고,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공급한 웹오피스 실적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서포트 역시 상반기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4%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나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일본 원격근무 시장 확대에 따른 현지 솔루션 판매 증가가 매출 확대로 이어진 것.

알서포트 관계자는 "해외 수출이 전년보다 27.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웨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71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이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 매출도 128억원으로 93% 커졌다.

기업용(B2B) 오피스와 모바일 게임 사업 두 축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오피스 사업부문은 해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상반기 오피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0% 성장했으며, 이중 70%가 해외 매출"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장을 추진중인 티맥스소프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보다 28.2% 줄어들었다. 매출도 363억원을 기록하며 8.2%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티맥스는 앞서 지난 13일 상반기 해외사업 부문에서 전년보다 120% 오른 약 120억원 수주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스페인 항공교통 관제 기업과 16억원 규모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납품 계약을 맺었고, 미국 헬스케어 업체에도 DBMS를 비롯한 미들웨어 등의 제품을 5년간 60억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바이오사업을 추진중인 투비소프트도 상반기에만 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9억원으로 31%가 올랐다. 사용자경험(UI) 개발SW업체 투비소프트는 최근 최대주주를 에이티글로벌홀딩스로 변경하며 바이오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핸디소프트 역시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전년(14억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신규 사업 투자, 기업용 그룹웨어 개발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액은 39.7% 늘어난 208억원을 기록했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내부 투자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커넥티드카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자회사의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손실이 증가한 것"이라며 "기업용 그룹웨어 시장 확대로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엑셈은 상반기 매출이 6% 줄어들었고, 414만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4억9천만원의 적자에 비해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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