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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 이어 BMW 미니도 화재 발생…7월만 11대 불탔다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BMW 520d가 2일 또 불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디젤이 아닌 BMW미니에 화재가 발생한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BMW 소유자들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04km 지점에서 최모(29·여)씨가 몰던 BMW520d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운전자와 동승자가 신속하게 대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주행 중 가속 패달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곧이어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디젤차량이 아닌 BMW미니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이날 알려졌다.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2시께 서울 압구정동 도산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BMW 딜러사 도이치모터스 강남 전시장이 소유한 시승용 미니 차량이 불탔다.

BMW 관계자는 "해당 미니 차량에 대해 자체 조사를 했지만 차량이 전손돼 화재 원인을 알기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화재 사고와는 원인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에 블랙박스 등 장착물을 설치하며 배선 등을 잘못 건드려 화재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 7개월간 28대의 BMW에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1월 3건, 2월 2건, 3월 1건, 4월 5건, 5월 5건, 6월 0건, 7월 11건, 8월 1건이다. 7월 들어 화재사고가 잦아졌고, 지난달 26일 리콜 발표가 이뤄진 후에도 29일과 30일, 31일 등 하루가 멀다하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7월 들어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함이 있는 상태에서 폭염으로 온도가 올라가며 화재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 역시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BMW를 소유하고 있는 차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고양에 사는 BMW차주 A씨는 "불안해서 차를 가지고 나갈 수가 없다"고 토로했고, '520d' 차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여름 휴가인데 차에 불이 날까봐 불안해서 차도 못 타고 버스로 휴가를 갔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520d xDrive를 소유하고 있는 한 차주는 "기사 댓글 중에 '죽을 거면 혼자 죽지 왜 차를 타고 나와서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피해를 입히냐'는 이야기가 있더라"며 "창피해서 차를 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BMW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 최근 개설된 한 BMW 집단소송 카페에는 2일 오후 4시40분 현재 2918명의 회원이 가입한 상태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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