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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LG·포스코, '새 술은 새 부대에'…인사 '태풍의 눈' 진입


LG에 이어 포스코 회장 취임 직후 곧바로 수뇌부 인사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얼마 전 수장이 바뀐 LG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인사 태풍의 눈에 진입한 모양새다. 두 곳 모두 회장의 세대교체 직후 그룹 수뇌부의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하면서 나온 기류다. 특히 LG그룹은 그룹 인사팀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포스코그룹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세대교체가 이뤄진 LG와 포스코에 올 연말 단행할 그룹인사에서 태풍이 불 조짐이다.

4세 경영체제로 닻을 올린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예사롭지 않게 흐르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3주째에 그룹 2인자인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LG유플러스도 이사회에서도 하현회 ㈜LG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하며 자리를 맞바꿨다.

구 회장은 각 계열사의 사업본부장급 이상의 핵심경영진 인사의 실무를 맡는 인사팀장도 전격 교체했다. 올해 연말 단행될 그룹인사에서 대대적인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정우 회장 체제를 출범시킨 포스코그룹의 움직임도 빠르다. 최 회장 취임 닷새 만에 파격적인 인사를 낸 것. 최 회장은 포스코의 주력사업인 철강 1·2부문을 통합해 장인화 사장에게 철강 총괄을 맡겼다. 철강1부문장을 맡았던 오인환 사장은 인재창조원장으로 이동했다. 장 사장은 최정우 회장과 함께 최종 회장 후보자 2인에 포함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고, 오 사장은 포스코 승계카운슬이 추린 면접 대상자 5인에 선정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이번 인사를 신호탄으로 향후 예정된 그룹 인사에서 폭을 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연말 조직개편과 궤가 닿아 있다. 포스코는 최 회장 취임 이후 신사업부문 등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규모 조직 개편은 최 회장의 취임 100일 즈음인 올 연말께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새로 오면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인사 폭이 커지기 마련"이라며 "최근에 회장이 바뀐 LG나 포스코 등의 경우 향후 예정된 그룹 인사에서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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