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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굴기②] 경쟁력 떨어지니 수출시장서 中에 밀린다


13대 수출품목 점유율, 한국 떨어진 사이 중국 치고 올라와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우리나라 주력품목에 대한 중국과의 기술차가 좁혀지면서 수출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은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승부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잘 만들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국산 제품이 위협받는 실정이다.

24일 수출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을 분류한 13대 수출 주력제품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13대 주력품목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나라 무역분석을 위해 품목분류(HS code)와는 별도로 무역통계 분류코드(MTI)를 활용해 수출 주력품목을 선정한 것이다. 지난 2006년 12대 품목에서 평판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총 13대 품목으로 구성됐다. 이에 현재 13대 수출품목에는 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선박·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철강·평판디스플레이·자동차부품·섬유류·가전·컴퓨터 등이다.

13대 품목 수출비중은 2000년대 들어 상승세를 보이다 2011년 이후 선박·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제품·디스플레이·섬유류 등의 비중 축소에 따라 2015년에는 80%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0년대 이후 13대 품목 흐름은 전 품목에서 중국 점유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반도체·일반기계·컴퓨터에서 점유율 유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품목은 하향추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마지막으로 분석한 '2015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주력품목의 경쟁력 국제비교’ 보고서를 보면 2015년의 13대 수출품목은 2011년 5.74%보다 0.41%포인트 떨어진 5.33%로 집계됐다. 평판디스플레이와 선박류가 각각 4.73%, 3.34% 급락하면서 13대 수출비중을 떨어뜨렸다. 또 반도체와 일반기계, 컴퓨터를 제외하면 나머지의 품목에서도 하락 추세를 보였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은 15.20%에서 18.28%로 3.08%포인트 급증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중국에 추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지난 4월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주력산업의 위기와 활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CIP(Competitive Industrial Performance Index)에서 한국은 2015년 4위로, 중국(3위)에 추월당했다"고 밝혔다. CIP는 UN공업개발기구(UNIDO)에서 매년 발표하는 지표로,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와 수출 지표, 제조업 부가가치의 국가 내 위상 등 제조업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은 2009∼2014년 4위를 유지하다가 2015년 5위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2008년까지 10위권이었다가 2009년 6위, 2012년 5위에 이어 2015년 두 계단 더 상승해 한국을 앞질렀다.

여기에 더해 품질력을 갖춘 일본산이 엔저효과로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살아나 국산 제품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제조업이나 수출 등에서 최대 리스크 요인은 중국으로 본다"며 "특히 수출시장에서 중국의 부상은 우리나라 산업측면이나 기업들 입장에서 많이 예의주시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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