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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내우외환' 국민연금에 대한 소고


안팎 우려 뼈저리게 인식해야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민의 노후자금 634조원을 주무르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간 주주총회 거수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국민연금은 이미 올 1분기 투자기업 주주총회에서 20% 이상의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최근 5년간 반대 의결권 행사 비중이 10%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변화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안팎을 둘러싼 논란에 묻혀 버린 형국이다. 기금운용본부장(CIO) 공석 1년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국민연금은 최근 그 직무대리마저 사의를 밝히면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진행된 재공모 과정에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권유 의혹까지 불거져 향후 후보 공모도 험난할 것이란 관측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의 내우외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민의 노후자금에 대한 투자 실무를 책임져야 하는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주식운용실장과 해외증권실장, 해외대체실장 등 주요 임원의 절반이 공석이다. 기금운용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올 1분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은 상반기를 통틀어서도 0.5%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이들에게 국민의 노후자금 634조원을 어떻게 맡길 수 있겠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국민연금은 자본시장의 새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연기금의 '맏형격'인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숱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에 조타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이 지금이라도 안팎의 우려를 뼈저리게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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