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애플, 인도 휴대폰 사업 '빨간불'


전년대비 판매량 저조…핵심임원 3명 회사 떠나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현지 생산을 통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올 상반기 인도시장에서 100만대 미만의 아이폰을 판매했으며 핵심임원들이 회사를 떠나 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인도에서 아이폰 32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아이폰 판매량이 100만대 미만으로 지난해 판매량에도 이르지 못해 올해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휴대폰 시장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제품 가격의 15~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관세규제로 애플같은 외산 제품 업체가 저가폰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기 쉽지 않다.

애플은 수년간 삼성전자와 샤오미에 밀려 한자리수 점유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샤오미 등의 경쟁업체들은 현지 생산과 적극적인 유통망 확대를 통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올 여름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아이폰6S와 아이폰SE의 생산을 시작했다. 애플은 현지생산을 통해 아이폰의 공급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올하반기에도 업체간 경쟁심화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인도 판매 및 공급담당 수장과 법인채널 및 중소 사업자 판매 담당 책임자, 통신사 판매수장 등의 핵심인력들이 퇴사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 애플이 인도시장의 이해도가 낮아 스마트폰 판매가 앞으로도 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나 샤오미는 인도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신모델을 현지 생산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애플은 아이폰6S나 아이폰SE같은 구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런 현지 시장 이해도 부족이 최근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지역 소비자들은 다양한 가격의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할 수 있어 최고가폰인 애플 아이폰의 구입을 꺼리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애플, 인도 휴대폰 사업 '빨간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