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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가세···IT기업, 車플랫폼 경쟁 '후끈'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국내 통신·포털사와 경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구글이 현대자동차, 카카오와 손잡고 국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IVI)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IT 기업간 자동차 플랫폼 경쟁이 후끈 달아 올랐다.

스마트폰 이후 자동차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국내외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차에서 운전자들이 원하는 길찾기, 음악 감상,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 위에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코리아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IVI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 출시를 공식화 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자들이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내비게이션, 음악 듣기, 메시지 주고 받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을 포함한 시판 중인 현대자동차 전 차종과 K5, K7, K9 등을 포함한 시판 중인 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지원된다.

구글은 한국 정부가 정밀지도 반출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카카오내비를 서비스 파트너로 택했다. 구글이 다른 회사의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도 카카오 내비 외에 다른 회사 내비를 지원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지원하는 서비스는 미디어(음악듣기), 커뮤니케이션(전화, 메시지)등에 한정돼 있고 내비를 별도 지원하지는 않는다"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오토에 맞게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어 음성지원을 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국내 운전자들도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메시지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T·네이버와 본격 대결

구글의 가세로 국내 IT 업체들의 IVI 시장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T맵에 인공지능(AI)플랫폼 '누구'를 접목한 'T맵X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했으며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도 탑재했다.

KT도 지난 2월 MWC에서 길안내를 하고 안전 운행을 돕는 IVI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IVI 플랫폼 '어웨이'를 지난해 8월 출시했고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를 통해 이를 탑재했다. 올해 2월 일반 사용자용으로도 어웨이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후 넥스트는 자동차로 이를 선점하려는 것은 모든 IT 업체들의 목표"라며 "다만 아직 이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많아 소구할만한 접점을 늘리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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