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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 나선 삼성전자…현지 생산량 2배 ↑


샤오미에 뺏긴 점유율 1위 탈환 시도…중저가 스마트폰도 연달아 출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현지 휴대폰 공장인 '노이다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인도에서 QLED(퀀텀닷다이오드) TV·UHD 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잇따라 중·저가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노이다 지역의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약 8천억원을 투자해 공장 규모를 기존 12만㎡에서 24만㎡로 증설했다. 이번 증설로 월 1천만대, 연간 1억2천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중국 베트남과 함께 삼성전자의 주요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현재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은 월 50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지난 8일 인도로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직접 참석했다. 인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을 찾아 삼성전자의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현지 스마트폰 생산라인 확대에 발맞춰 인도에서 중저가 스마트폰도 연달아 출시했다. 지난 5월 갤럭시J6, J8, A6, A6+ 등 신제품 4종을 한꺼번에 내놓으며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5월 모한데프 싱 삼성전자 인도법인 부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시장조사기관 Gfk 기준)을 보였다"며 "올해 전반적인 수준에서 약 5%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유독 인도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가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6년 1억1천300만대, 2017년 1억2천230만대에서 2019년 1억6천만대, 2020년 1억7천650만대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이 둔화됐고, 지속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시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더욱이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수입되는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추세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 내 제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공장 증설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무섭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그간 꾸준히 인도 현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1분기에도 샤오미는 31%의 점유율로 26%에 그친 삼성전자를 따돌렸다. 비보 오포 화웨이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합계 15~20% 정도의 점유율로 인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노이다 공장 생산 물량은 인도 내수용이었는데 증설로 생산량을 보다 늘림으로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도 주변국에서 판매될 물량도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려는 것"이라며 "인도는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40%대에 불과하고 고사양 스마트폰 보급률은 더욱 낮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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