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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사돈기업 삼표까지 세무조사…왜


다량 지분 보유한 글로비스‧ENG 이어 장인회사까지 세무조사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국세청이 현대차그룹에 이어 사돈관계인 삼표그룹까지 같은 시기에 세무조사를 시작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두 곳을 겨냥하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9일 과세당국과 재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사돈기업인 삼표그룹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995년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 씨와 결혼하며 두 그룹은 사돈지간이 됐다.

이런 관계는 물론, 세무조사 시기까지 겹치며 두 그룹 사이의 불공정한 거래 등 위법 행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국세청 조사1국은 앞서 지난 4월 공정위로부터 삼표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글로비스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어 기획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달 21일 현대엔지니어링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23.29%)와 현대엔지니어링(11.72%) 지분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삼표그룹은 그의 장인 회사다.

특히 정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중요한 과정이었던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분할합병을 골자로 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지난 5월 시장의 반대에 막힌 직후라는 점 때문에 최근 세무조사의 성격이 무엇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삼표그룹의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며 이번 일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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