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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 구성 협상 '난항'…"법사위원장 양보 못해"


원내대표 회동 이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합의점 못 찾아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여야 4당 교섭단체는 9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여야 4당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들 간 회동에 이어 오후에는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실무 협상 논의를 이어갔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전날(8일)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진행했던 실무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 도출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당의 배려와 양보가 아직까지 정리가 안 돼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 "(수석부대표들 간) 추가적인 협상을 충분히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법사위를 가져가는 것을 민주당이 반대하느냐'의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민주당이) 국가·지방·국회 입법 권력까지 손아귀에 쥐겠다는 것은 독단이고 전횡"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운영위 모두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저희들은 법사위·운영위 중 어느 하나 준다고 한 적 없다"고 일갈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분 문제와 법사위 운영 방안을 같이 의논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그 부분에 관해 조금 더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법사위 제도 개선 명문화) 그게 어느 정도 보장이 되면, 협상의 속도를 좀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에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실무적인 논의를 더 하고 그 경과를 보고 원내대표 협상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구성 협상, 청와대 개입설' 관련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협상장에서 고성도 나오고 항의했다"면서 "본인이 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원 협상이 청와대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든 내일이든 서둘러야 한다. 일단 수석 협상이 끝나야 한다. 그 토대 위에서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회동에서도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대한 결론을 짓지 못했다.

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전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선 "(오늘은 추가 회동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수석들 간 논의 진전이 없어) 원내대표들이 다시 만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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