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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벌써 네번째…일단은 '대심제'


최종구 "이달 내 결론 나지 않겠나"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가리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4일 네 번째 회의를 연다. 이날 심의에선 금융감독원의 감리조치안에 더해 추가 보완 건도 논의된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건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심제 진행이 알려진 상태지만 지난 3차 회의에서 증선위가 금감원에 보완 요청한 건에 대해서는 위원 간 논의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증선위는 이례적으로 금감원에 조치안 보완을 요청했다. 2015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평가 기준을 취득가(장부가액)에서 시장가(공정가액)로 바꿔 회계처리한 점을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한 금감원 조치에 대해 그 이전 회계연도 처리의 적절성까지 검토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금융위가 보완을 요청한 회계연도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설립 당시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주식 매입에 대한 권리, 즉 콜옵션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에피스를 자회사로 분류했다. 자회사 보유지분은 취득가로 평가받지만 관계사는 시장가로 평가 기준이 달라진다.

증선위는 이날 금감원 보완 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에 대한 안건 채택 여부도 판단한다. 여기서 보완 건이 안건으로 채택될 경우, 기존 감리조치안과의 병합 심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증선위는 이 경우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의 심의는 생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감리위에서 2014년 이전 기간의 회계처리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증선위 측의 입장이다.

금융위는 가급적 이달 까지는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금감원의 보완 건 마련과 증선위의 의견 청취가 지연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최종 결론은 더 미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 이후 임시회의를 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선위 최종 결론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김용범 증선위원장의 주재로, 민간위원 간 논의가 잘 되고 있다"며 "7월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오늘 회의에선 기존 금감원의 감리조치안에 대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심제와 추가 조치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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