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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Q 숨고르기…연간 실적 전망은 '화창'


'1조 클럽' 유지는 어려워…연간 실적은 여전히 긍정적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던 LG전자가 2분기에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 사업 부문에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도 한몫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평균 8천5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8.7% 상승한 수치지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1분기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기대를 모았던 전략 스마트폰인 'G7 씽큐(ThingQ)'의 판매 부진이 뼈아팠다. 예약판매량 및 출시 초반판매량은 상당했지만 판매량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랐다.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G7 씽큐'의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더욱이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G7 씽큐'에 대한 마케팅을 했는데 이것이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이 여파로 MC(Mobile Communication) 사업부문은 당초 기대와 달리 1분기와 마찬가지로 1천300억~1천6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증권사들이 MC부문 실적이 1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MC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H&A(Home Appliance)부문과 HE(Home Entertainment)부문은 마케팅 비용 증가 및 1분기 수요 집중으로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H&A부문은 4천500억~4천900억원 선, HE부문은 4천100억~4천500억원 선으로 실적을 예측했다. 두 부문 모두 1분기 5천억원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뒷걸음질쳤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의 경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건강가전의 1분기 수요 집중도가 크게 나타나는 새로운 계절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DB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이 전년 대비 7.6% 성장해 월드컵 특수는 이미 이 시기 반영됐다"며 "2분기는 TV 시장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C(Vehicle)와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부문은 각각 전 분기와 비교해 눈에 띄는 실적 변화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VC사업부는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1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며, B2B사업부는 600억~700억원대의 실적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VC부문의 경우 지난 4월 오스트리아 자동차전장업체 'ZKW'를 인수했는데 이는 내년에나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2분기 실적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지만, LG전자의 연간 실적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천685억원이었는데 올해는 3조5천억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된 동력은 역시 1분기 '1조클럽' 가입을 이끌던 H&A와 HE부문이다. OLED TV, 의류관리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증가 기대 때문이다. 특히 이들 사업부문은 연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으면서 동종 업계 대비 고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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