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화폐시장, 5개월만에 2배 성장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디지털 화폐시장이 올들어 5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거래액을 넘어서며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스위스 크립토밸리협회가 공동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개월간 암호화폐 거래액은 137억달러로 2017년 전체 거래액 70억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스타트업들이 은행과 벤처캐피털회사를 거치지 않고 암호화폐를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자금을 유치하는 암호화폐공개(ICO)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암호화폐에 안전한 거래를 위해 도입한 기술로 원장을 분산보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디지털 화폐 거래액은 539개의 ICO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중에서 메세징 서비스 업체 텔레그램과 블록닷원의 EOS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텔레그램은 최근 ICO를 통해 17억달러를 유치했고 EOS는 지난해 중반 시작했던 ICO로 4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하지만 암호화폐공개(ICO)의 성공률은 매우 낮다. 지난 2013년 ICO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3천470건 ICO 프로젝트가 추진됐으나 성공적으로 끝난 사례는 30%에 불과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지연과 추진력 부족으로 실패로 끝났다.

올해 추진된 ICO 프로젝트중 11억달러 상당의 56건이 성사됐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나치게 낮은 성공률을 이유로 ICO에 대한 규제강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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