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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독자적 IP 사업 강화에 '속도전'


전담 부서 신설·자회사 설립…날로 높아지는 IP 가치 주목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업계가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한 사업 체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의 흥망을 좌우하는 IP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 및 확대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들 게임사는 IP 전담 부서를 신설하거나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IP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공개될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IP 전담 부서를 만들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IP 사업을 적극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기존 원작에 파생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겠다는 취지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콘텐츠사업팀을 IP사업팀으로 개편했다. 독자적인 IP 사업 구축을 위한 조치다. 콘텐츠사업팀은 이정헌 넥슨 대표가 사업본부장 재직 시절 만든 부서로 IP 영향력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역할이 변경됐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강력한 PC 온라인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통할 자체 IP 생산에 공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넥슨은 외부 IP에 의존하는 대신 '액스', '카이저'와 같은 오리지널 IP 기반 게임을 연이어 내놓은 바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박성훈)도 지난해 자사 IP를 활용한 공격적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IP 조직을 확대·개편, 신사업 전담부분을 신설했다. 조직의 지위도 부사장급으로 격상시키는 등 내부에서도 IP 사업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신사업 부서는 넷마블이 보유한 IP에 기반한 캐릭터 유통사업은 물론 웹툰·애니메이션·굿즈 등 다양한 형태의 IP 다각화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IP 사업 일환으로 넷마블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넷마블스토어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넷마블프렌즈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역시 지속 성장 전략 일환으로 IP 사업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신작을 개발해 네오위즈만의 자체 IP를 발굴하고, 그동안 쌓인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는 게임 사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네오위즈를 대표할 새로운 IP 기반 게임들을 내놓고, PC 온라인 게임 '블레스'의 뒤를 잇는 차세대 IP들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IP 사업 확대를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한 사례도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지난해 4월 물적분할로 설립한 전기아이피가 대표적이다.

유명 온라인 게임인 '미르의전설' IP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기아이피는 미르의전설 관련 전반적인 사업부분을 맡게 되며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다양한 사업기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향후 온라인·웹·모바일·HTML5 게임 IP사업과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 등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 IP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앞다퉈 IP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는 게임 시장에서 IP가 가치는 그만큼 커졌기 때문. 특히 유명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IP에 대한 주목도도 급격히 치솟은 상황이다. 일단 인지도만 확보하면 게임 이외 다양한 분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업계가 IP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 시장에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IP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향후 업체별로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IP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은 물론, 지속적인 내부 역량 강화, 투자 확대 등도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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