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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젤리 "복잡한 데이터, 누구나 손쉽게 사용"


임준원 대표"데이터 시각화 솔루션 서비스, 데이터 시장 혁신"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도 손쉽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사회. 저희가 꿈꾸는 목표죠."

창업 5년 차에 접어든 뉴스젤리의 임준원 공동대표의 남다를 포부다. 그는 누구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위 '데이터의 민주화'를 꿈꾸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임준원 대표는 "수십억의 돈을 들여 데이터 분석 도구를 구축해도 이를 활용하는 건 기업 내 임원이나 전문가 등 소수"라며 "뉴스젤리는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시장을 혁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 데이터도 마찬가지"

뉴스젤리는 지난 2014년에 설립된 데이터 시각화 전문 스타트업이다. 단순 수치에 불과한 데이터를 도식화해 사용자가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데이터도 쓸모 있게 다듬고 정리해서 가치 정보를 제공해야 의미가 있다.

가령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미세먼지 수치를 40㎍/㎥(마이크로 그램 퍼 세제곱미터), 66㎍/㎥ 같은 숫자로만 알고 있다면, 정보의 의미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데이터를 시각화해 그래프로 만들면, 대기오염의 추이 변화를 살피고 언제 대기오염이 특히 심해졌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사업 초기 회사는 뉴스 정보를 시각화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서울시를 비롯해 각종 언론사와 협업하며 콘텐츠 제작대행을 맡았다. 다만 이 같은 사업은 데이터 시각화라는 큰 범주에서 이뤄졌을 뿐 궁극적으로 회사는 솔루션 기업을 표방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뉴스젤리라는 사명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회사를 미디어기업으로 착각하지만, 우리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라며 "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명 변경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시각화 원천 기술 확보 '올인', 다각화 서비스

현재 뉴스젤리는 ▲웹 기반의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 '데이지' ▲기업 내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맞춤형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비즈폴리오' ▲온라인 마케터를 위한 다채널 광고분석 솔루션 '매직테이블' 등을 서비스한다.

데이지의 경우 사용성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 서울시 '오픈데이터 광장'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상청,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25개 기관에서 데이지를 사용한다. SK텔레콤은 상권분석 서비스인 '지오비전'의 지리정보(GIS) 기반 데이터를 시각화하기 위해 데이지를 도입했다.

비즈폴리오는 최근 제1금융권 고객사를 확보했다. 카드사 등 여러 금융사에서 비즈폴리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태블로 같은 글로벌 기업의 BI 솔루션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손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출시한 지 채 6개월이 안 된 매직테이블은 온라인 마케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와 비견될 정도. 네이버·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다채널 광고 데이터를 연동하고 이를 즉각적으로 시각화해 통합 리포트까지 생성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4분기 사업을 본격화하고 상용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임 대표는 "여태까지 데이터 시각화와 관련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고, 덕분에 이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뉴스젤리의 서비스는 다른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비용 부담이 적고 비전문가도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으로 금융권·스마트시티 공략"

올해 뉴스젤리가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공략하고자 하는 시장은 금융권과 스마트시티 분야다. 최근 금융권의 화두는 '디지털 혁신'인데, 뉴스젤리는 맞춤형 BI 솔루션으로 금융기업이 방대한 데이터에서 통찰을 얻고 신속히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최근 정부가 부산시·세종시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사업 육성에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뉴스젤리는 도시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확대 보급한단 목표다.

임 대표는 "미국은 공공데이터를 개방한 사이트 '공공데이터포털(data.gov)'과 별도로 데이터를 시각화해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게 서비스하는 '데이터USA(datausa.io)'를 운영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자 민간기업과 협력해 데이터를 이야기처럼 이해할 수 있게 모든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베이스(DB)를 개방하면 소수의 개발자나 전문가만 활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시티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일반 시민들도 쉽게 이해하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필요한데, 뉴스젤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는 올해 흑자전환도 사업 목표로 두고 있다. 그동안 원천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사업 확대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최근 2년간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의도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확대로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영업이익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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