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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 연출' 니시노 日 감독 "선수들이 잘 싸워준 것뿐"


월드컵서 아시아 첫 남미 팀 상대 승리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니시노 아키라 일본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기념비적인 승리에도 들뜨지 않았다. 오히려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에 있는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따냈다.

이변이라고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는 결과였다. 일본은 FIFA 랭킹 61위, 콜롬비아는 16위로 한참 차이가 났다. 또 일본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콜롬비아와 만나 1-4로 대패했던 좋지 못한 기억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승리로 모든 것을 뒤집었다.

또 이 승리로 아시아 팀 최초로 월드컵서 남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염도 토했다. 이 경기 전까지 아시아 국가는 남미 팀을 상대로 3무 14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 승리로 역사가 바뀌었다.

사실 일본이 첫 경기에서 이렇게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팀을 이끌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니시노 전 기술위원장을 감독으로 임명한지 불과 1달 정도의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다. 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할 것이라 보는 의견들이 많았고 월드컵에서 실패를 예견한 전문가들도 많았다.

자국 언론의 비관론 속에서도 일본은 승리를 따냈다. 본인들이 잘할 수 있는 패스 게임을 90분 내내 관철하면서 콜롬비아를 무너뜨렸다. 카를로스 산체스가 퇴장당하는 호재도 있었지만 결과가 따라왔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니시노 감독을 향해 '팀을 잘 다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니시노 감독은 담담했다. 그는 "선수들이 냉정하게 경기에 임해줬다. 선취점을 뽑아낸 것이 경기 전체의 리듬을 만드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선수들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골을 노릴 수 있는 중원 구성을 생각했다. 시바사키 가쿠(헤타페) 등이 중원에서 경기를 잘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본인에게도 첫 월드컵 무대이자 첫 승이었다. 그러나 니시노 감독은 "선수들이 터프하게 싸워줬다. 그 결과가 나온 것 뿐"이라고 끝까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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