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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이르빙 환상골' 멕시코, '디펜딩 챔프' 독일 잡았다


[멕시코 1-0 독일]빠른 역습으로 디펜딩 챔피언 격파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멕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루즈키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독일과 1차전에서 전반 35분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두 팀 모두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포진을 꺼내들었다. 독일은 4-2-3-1을 기반으로 한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마누엘 노이어가 장갑을 꼈고 메수트 외질과 토마스 뮐러 등이 공격 2선에 포진했다. 신예 티모 베르너가 원톱을 맡았다. 반면 멕시코는 역습에 초점을 맞춘 4-2-3-1 카드를 꺼냈다. 기예르모 오초아가 골키퍼로 나왔고 '초신성' 로사노가 왼쪽 공격라인에 포진했고 카를로스 벨라가 가운데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원톱에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장면이 나왔다. 로사노가 경기 시작 1분만에 날카로운 슈팅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직후 베르너도 예리한 슈팅으로 응수했다.

시간이 갈수록 독일이 주도권을 쥐는 형태가 됐다. 6:4 정도의 점유율이었다. 그러나 의미가 없는 점유율이었다. 멕시코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빌드업을 차단하는 움직임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독일의 패스 미스를 본인들의 기회로 치환했다. 엑토르 에레라와 벨라,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중원에서 끊임없이 자리를 바꿨고 짧은 패스와 발재간으로 공간을 허물었다. 특히 벨라가 좋은 센스를 발휘하면서 수비진을 이끌어냈다. 이덕분에 왼쪽으로 돌아들어가는 로사노에게 몇차례나 좋은 패스를 공급했다. 독일은 멕시코의 적극적인 수비에 특유의 조직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35분 균형이 깨졌다. 유기적이고 빠른 패스 워크가 빛을 발했다. 후방에서 독일의 공격을 끊어낸 후 곧바로 전방의 치차리토에게 연결했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벨라와 원투 패스를 이어받은 그는 왼쪽으로 빠르게 치고 오는 로사노에게 패스를 건넸다. 로사노가 요슈아 킴미히를 드리블로 벗겨낸 후 니어포스트 쪽으로 강하게 차넣었다. 경기장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스코어에서 앞선 멕시코는 전방 압박 대신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려 지키는 축구를 시도했다. 자연스레 독일이 공을 잡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유의미한 장면은 모두 수비진과 오초아의 집중력 넘치는 수비에 걸렸다. 멕시코는 벨라를 빼고 수비자원 에드손 알바레스를 투입했다. 또 이르빙 로사노를 빼고 신체조건이 좋은 라울 히메네스를 투입했다. 독일은 사미 케디라를 빼고 마르코 로이스를 넣었다.

독일이 드락슬러와 베르너의 슈팅으로 계속 두드렸지만 위협적이진 않았다. 오히려 멕시코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28분 미겔 라윤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지만 인플레이가 선언됐다. 직후 멕시코는 과르다도를 빼고 노장 라파엘 마르케스를 투입해 수비를 더욱 두껍게 만들었다.

후반 30분 이후 독일이 계속해서 두드렸다.드락슬러와 로이스, 크로스가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되레 후반 33분 라윤의 단독 찬스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도 있었다. 독일은 85분 베르너를 뺴고 율리앙 브란트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독일은 노이어까지 필드 플레이어로 올리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펼쳤지만 결국 골망을 열지 못했다. 멕시코가 33년만에 독일에게 승리를 따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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