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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3년간 9조 투자"…김동연, '규제 혁파'로 화답


신세계, 연 1만명 이상 신규채용…중소 협력사와 상생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년간 연평균 3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또 국내 경제를 위해서는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8일 오후 경기 하남시에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3년간 총 9조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세계가 지난 5년간 연평균 투자한 2조6천억원에서 연간 4천억원 정도 증액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지금 우리 경제 운용에서 가장 큰 화두는 일자리 문제"라며 "최근 1분기 분위별 소득과 분배에 있어서도 우려되는 모양을 보이고 있고, 올 들어 고용에서 상당히 우려되는 여러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자리는 시장과 기업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시장 중에서 특히 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을 주목하고 있다"며 "서비스 부분에서 일자리 창출효과가 다른 산업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김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화답하듯, 앞으로 동반 상생 채용 박람회 등을 열어 협력업체와 함께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도 내놨다.

정 부회장은 "판매 현장에서 수고하는 중소 협력업체 임직원 모두 같이 성장해야 할 동반자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의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과 기업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자체 브랜드(PB) 유통 매장인 '노브랜드'를 전통시장 상인과의 상생 모델로 변형한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를 현재 5개에서 향후 3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앞으로 5년간 동반성장 투자 재원 지원 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해 6천억원 규모로 동반성장펀드 등을 통해 저금리·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신세계는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청년 창업 기업이 납품하는 상품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컨설팅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더 강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베트남 등에 진출한 신세계의 유통망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만해도 300여 개의 협력 업체와 4천700여명의 직원이 함께 생활하며 성공을 꿈꾸고 있다"며 "국내 대표 유통그룹인 만큼 앞으로 국가와 사회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분발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김 부총리를 포함한 여러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스타필드 하남을 돌아보며 직접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와 가족∙친구들이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자는 목적으로 이곳을 만들게 됐다"며 "스타필드 하남은 고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고민의 산물로, 스타필드 하남 같은 신개념 복합 쇼핑몰 외에도 신세계는 혁신 성장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정 부회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사업이나 경제활동을 옥죄는 규제를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거나 혁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고용 창출을 수반하는 투자에 있어 규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정부가 적극 해결 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부총리는 "1분기 저소득층 소득이 감소하고 소득 분배가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정부에선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취약 계층, 저소득계층 맞춤형 대책에도 힘을 쏟겠지만 혁신성장을 통해 그런 계층이 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유통업계는 현재 불확실한 경제상황도 문제지만 모바일 쇼핑과 해외직구 시장의 빠른 성장,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 항상 절박한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상품, 서비스, 일하는 방식 등에서의 '전방위적인 혁신'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항상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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